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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23화

그는 주인공으로서 다른 사람을 초청한 것인데, 어떻게 초청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정계산은 눈을 껌벅이며 조금 걱정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이거 혹시 함정이 아닐까? 고의로 누가 우리 가족을 함정에 빠트리려고? 참석을 해야 해 말아야 해?”

그러자 정몽연이 웃으며 대답했다.

"아빠, 경찰차가 와서 직접 배달했고 게다가 강남구 도장이 찍혀 있는데 이렇게 큰 권력을 가진 어떤 사람이 우리를 헤치려고 하겠어?”

"그래도 그렇지."

그렇게 온 가족이 토론하고 있는데 밖에서 또 한 대의 차가 대문 앞에 멈춰 섰다.

이번에 온 사람은 다름 아닌 정봉성이었다.

그는 황급히 뛰어들어와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삼촌, 숙모, 몽연아, 강책, 큰일 났어. 나 모레 열리는 총책임자 은퇴식 초대장을 받았다고!”

정몽연은 웃으며 대꾸했다.

“별 큰일도 아니네, 우리 가족도 전부 다 받았어.”

"뭐라고?”

정봉성은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초대장을 보자 믿지 않을 수 없었다.

“이상하다, 우리 같이 낮은 신분이 어떻게 총책임자 눈에 띄게 된 거지? 게다가 총책임자와 개인적인 친분도 없잖아? 평소에는 부리지도 않다가 은퇴할 때가 되니까 우리를 부르는 건 무슨 뜻이지? 총책임자 머리가 좀 이상하지 않아?”

정봉성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하자, 강책은 물 한 모금을 마시려다 사레가 들 뻔했다.

“욕하지 말고 말을 좀 조심해요.”

강책이 헛기침을 하며 말하자, 정봉성이 다가와 강책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그나저나 강책, 이상하지 않아? 초대장을 다 받았는데 너만 못 받은 게 너무 이상하다고!”

"나는 데릴사위일 뿐이니 초대를 안 받은 게 정상인데 뭐가 이상하다는 거죠?”

강책이 웃으며 대답했고, 그러면서 정봉성을 향해 눈을 깜빡이며 매우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하지만 초대받지 않아도 현장에서 만날 수 있을 것 같네요.”

정봉성은 시큰둥하게 말했다.

“그래, 어디 한 번 허풍 떨어 봐. 그럼 은퇴식은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거야? 초대장이 없으면 너는 입구에 도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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