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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28화

당문호는 시계를 잠시 바라보았다. 목양일이 내놓은 시간이 2분 조차 남지 않았다. 그는 다급해서 눈물을 머금으며 “삼촌, 이번 한번만 봐줘요. 얼른 저랑 같이 식장에 들어가시죠. 총책임자님께서 삼촌 가족들을 꼭 모셔오라고 신신당부 하셨단 말이에요. 이대로 집에 가시면 제가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하냐고요!” 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반응이 크면 클수록 정계산은 되려 더 고집을 부리고 싶었다. 항상 당문호에게 당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제대로 복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정계산은 계속 다리를 꼬고는 말하는 속도를 일부러 낮추었다.

“아, 미안. 근데 말이지, 내가 좀 힘들어서 말이야. 여기서 잠깐만 눈좀 붙이고 가도 되겠나?”

당문호는 크게 소리를 질렀다.

“셋째 삼촌! 얼른 들어가시죠! 꿇어서라도 빌테니까 제발 들어가라고요!”

정계산은 일부로 당문호를 자극하는 말투로 “꿇어봐.” 라며 답했다. 정계산은 진심에서 우러난 말이 아니였다. 하지만 당문호는 바로 그에게 무릎을 꿇고는 “삼촌, 이렇게 빌게요. 제발 저랑 같이 식장에 들어가시죠!” 라며 말했다. 정계산은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 졌다. 당문호는 동쪽 전장의 부총리로 자신이 넘볼 수 없는 큰 인물이며, 정계산에게 무릎을 내놓았다는 사실은 사람들에게 좋게 보이지 않았다. 옆에 있던 소청이 자리를 수습했다.

“다 같은 가족끼리 이러지는 맙시다. 문호야, 얼른 일어나. 영감도 얼른 일어나! 우리 한테 초대장까지 주셨는데, 안간다고 고집 부리면 이건 예의에 어긋난 거지.”

정계산은 당문호에게 모진 말을 했지만 퇴임식은 참가하고 싶은 게 사실이였다. 이런 영광적이고 소중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정계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네 성의를 봐서 같이 들어가줄게.” 라고 말했다. 당문호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정계산과 함께 식장 안으로 들어갔다. 당문호는 거의 정계산을 들고 뛰는 것과 전혀 다름이 없었다. 드디어 정계산 가족들을 데리고 식장 안으로 들어가는 것에 성공했으며, 당문호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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