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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36화

정몽연은 그를 바라보고는 풉-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이제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직위네. 유명하지만 힘은 없는 그런 사람이구나. 이렇게 다시 처가댁에서 지내는 사위로 변했네.”

정몽연의 시원한 웃음소리에 정계산등 모두 한시름 놓았다. 오늘 일을 겪고 나서야 그들은 진정한 ‘가족’이 되었다. 이때, 문 밖으로 차 몇대가 세워졌다. 차에서 사람들이 차례대로 내리고는 정가집 문 앞에 도착했다. 맨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목양일이였다. 목양일 뒤로는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12명의 남자가 서있었다. 그들은 지금까지 강책이 가르친 절대적인 무리 ‘황금 십이궁’ 이였다. 하지만 강책의 권력과 직위가 사라지자 이 12명의 사람은 모두 다른사람의 손에 관리하게 된다. 강책은 그들이 온 이유는 ‘작별’ 을 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목양일은 “형님, 저희 모두 사퇴했습니다! 저희랑 같이 밥 먹어요!” 라며 말했다. 목양일과 황금 십이궁은 모두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들이였다. 하지만 강책 한 사람만을 위해 사퇴를 했다는 사실에 강책은 입에 있는 음식을 뿜을 뻔했다. 그들의 능력으로 회사를 창업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그만하고 얼른 가.”

목양일은 고개를 젓고는 “이제 갈 곳이 없어요. 저희 이미 다 사퇴했다니까요. 윗 분들도 이미 다 동의하신 상태고요. 지금 저희는 형님과 마찬가지로 다 같은 평민입니다. 이제 형님이 안 돌봐주시면 배고파서 길바닥에 누워자빠집니다.” 라며 말했다. 장난 섞인 말에도 강책에 대한 존경심이 가득했다. 그들의 행동으로 보아, 강책이 아닌 이상은 어떤 사람의 부하로도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강책이 만들어내고, 가르친 제자들이기에 그들의 힘은 오로지 강책을 위해 쓰이게 될 것이다. 자신이 만들어낸 무리들을 보고, 강책은 감회가 새로웠다. 정계산은 그들에게 다가가서는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돌봐드려야죠. 책아, 얼른 받아드려. 총책임자는 아니여도 다른 곳에서 같이 일할 수 있지 않겠어? 어, 그리고 책아. 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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