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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38화

모든 사람들의 눈빛이 강책에게 쏠렸다. 그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강책은 이제부터 강남구의 총책임자가 아니라 한가한 사위로 집에서 놀고 있을 뿐, 더 이상 그들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 없었다. 침몽하이테크, 기모엔터테인먼트 또는 항성 주얼리까지 모두 이런 사람들이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없어보였다. 강책은 잠시 고민하고는 입을 열었다.

“아버지, 어머니. 말씀 드릴게 있어요. 집을 잠시 떠날려고 합니다.”

정몽연은 무언가에 맞은 것 같았다. 강책과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강책이 군대로 떠나고, 5년동안 홀로 안방을 지켰었다. 강책이 돌아오고 난 뒤, 부부사이가 훨씬 좋아졌다. 그리고 머지않아, 행복한 날들의 연속이라고 생각했지만 하필 이때, 강책이 또 한번 더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계산은 제일 먼저 반대했다.

“책아, 너 이제 온지 1년이야. 어떻게 다시 모였는 데, 다시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하는거야? 네 친가족들이 여기있는 데, 대체 어디로 가려고 하는 거야?”

강책은 침묵했다. 길게 한숨을 내쉬고는 정계산에게 답했다.

“아니요, 저에게 딱 한 명이 남았습니다.”

정계산은 안색이 변하고 “책아,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라며 물었다.

“아버지, 사실 대로 말씀드리자면, 이번에 제 친부에 대한 단서가 잡혔습니다. 이번에 가서 제 친부를 만나려고 합니다.”

정계산은 잠시 멈칫했다.

“친부? 네 아버지는 바로 네 앞에 있잖아. 오늘 일이 많아서 머리가 어떻게 된거냐?”

옆에 있던 정몽연이 정계산을 툭툭 치고는 “아빠, 강책이 말한 사람은 아빠가 아니야.” 라며 말했다. 정계산은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처럼 “내가 아니면 누군데, 설마 내 오랜 친구 강한비를 찾으러 가는거냐?” 라며 물었다. 그는 자신의 말을 끝내고 나서야 문제를 알아차렸다. 그는 다시 한번 더 강책을 바라본 뒤,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물었다.

“책아, 설마 한비의 단서를 찾은 거냐?”

강책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리에는 차가운 공기만이 맴돌았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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