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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41화

불여우가 아직도 억지를 부리고 있었다.

“자기야, 아직도 안 됐어? 냄새가 너무 역겨워!”

“됐어, 됐어.”

뚱보가 강책을 가리키며 말했다.

“셋 셀 때까지 일어나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깜짝 놀란 종업원이 뚱보에게 다가와 싸움을 말렸다.

“손님, 이러지 마세요. 기분 좋게 밥을 먹으러 나온 자리에서 화를 내지 마세요.”

뚱보가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이 자식이 기어오른 거야!”

종업원은 뚱보와 강책을 번갈아 보았다.

종업원은 강책과 눈이 마주치자 기침을 하며 말했다.

“손님, 빨리 이 분에게 자리를 내주세요. 제가 새로운 자리를 마련해 드릴 게요.”

강책이 웃었다.

그가 종업원을 돌아보며 물었다.

“내가 먼저 이 자리에 앉았는데 왜 내가 자리를 양보해야 되죠?”

종업원이 웃으며 말했다.

“손님, 마음을 넓게 써야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자리는 손님의 자리가 맞고 손님의 도리가 맞습니다. 하지만, 손님의 덩치를 보세요. 진짜 싸우기라도 하면 손님 덩치 같은 사람이 10명이 와도 이길 승산이 없습니다. 그러니 그만 양보해 드리세요.”

“참는 자에게 복이 옵니다. 기분 나쁜 일을 만들지 마세요.”

“강자에게 양보하는 것은 부끄러운 행동이 아닙니다.”

강책은 쓴웃음을 지었다.

밥을 먹으러 나오면서, ‘강자’를 만나다니. 더구나 강자에게 양보하는 것은 부끄러운 행동이 아니라니. 참, 모를 일이야. 강남에는 숨은 고수가 참으로 많구나.

그가 자신의 술잔에 술을 따랐다.

“내가 만약 양보하지 않겠다면 어떻게 될까요?”

강책은 강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는 조금도 양보할 마음이 없었다.

종업원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왜 이 사람은 이렇게 융통성이 없을까? 진짜 싸움으로 번지게 된다면, 사람이 다치는 것은 괜찮으나 가게 물건을 부수게 되면 누가 감당하지?

뚱보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했다.

그가 종업원을 밀치고 말했다.

“부순 물건은 내가 보상하도록 하지. 이 자식에게 오늘 매운맛을 보여줘야겠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덤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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