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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44화

말썽꾸러기들을 보낸 후, 강책은 소매로 책상 위에 있는 먼지를 털었다.

“지란 아주머니. 죄송해요. 이런 꼴을 보여드렸네요.”

강책은 어딜 가나 일을 저지르는 것 같았다. 이제 그도 습관이 되었다. 어느 하루 일을 저지르지 않으면 그는 더 이상 강책이 아니다.

임지란이 그를 따라 웃으며 말했다.

“아마도 이런 시련 때문에 지금의 네가 있는 것 같아. 너를 보살펴준 하느님께 감사해야 돼. 온실의 꽃들은 강한 비바람을 견디지 못할 거야. 책아, 지금의 너를 보니 뿌듯하고 자랑스럽구나.”

잠시 후, 그녀가 계속 말을 이어했다.

“자, 이제 주제를 벗어나지 말자. 책아, 오늘 나를 찾아온 이유가 머야? 신입생 강의를 하러 가보아야 돼. 내 시간 많이 잡아먹으면 안 돼.”

강책의 목소리가 들렸다.

“지란 아주머니, 돌아가지 않으셔도 돼요.”

“음?”

“제 말을 모두 들으시면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없어질 거예요.”

임지란이 웃으며 말했다.

“여기에 있으면 어떻게 해? 나는 할 줄 아는것이 공연밖에 없어. 이 일을 하지 않으면 뭘 해야 될까? 그리고, 나 아직 은퇴할 나이가 아니야. 여기에 남아 뭘 해야 될까?”

강책이 말했다.

“아주머니, 저 아버지 단서를 찾았어요.”

너무 갑작스러운 말이었다.

임지란은 그의 말을 들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 갑자기 이런 말을 들은 그녀는 망치가 심장 부근을 때린 것처럼 답답하고 피를 토할 것 같았다.

그녀의 두 눈이 강책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믿을 수 없어.

“너의 아버지? 강한비?”

“네.”

강책은 사실대로 말했다.

“네. 제가 총잭임자였을 때 큰 사건을 해결했어요. 사실, 이 사건의 제일 큰 배후의 이름이 바로 강한비에요.”

“뭐?”

임지란은 머리가 더욱 어지러운 느낌을 받았다.

“책아, 잘못 본거 아니야? 너희 아버지 성격을 너도 잘 알잖아. 성격이 올곧고, 권력에 휘둘리는 사람이 아니야. 어떻게 이런 짓을 저지를 수 있어?”

강책이 말했다.

“네. 저도 믿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총책임자의 자리에서 물러나 경성으로 가서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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