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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52화

"군신을 뵈옵니다!"

딱 맞는 목소리와 통일된 동작들로 일제히 인사를 했고, 수백 명의 병사가 동시에 경례를 하여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그런 병사들이 존경하는 대상은 단 한 사람, 그것이 바로 강책이었다.

이 병사들은 모두 강책이 서경에 있을 때 인솔한 병사들이었으며, 후에 강책이 강남구에 부임하자 그들은 상부에 의해 경성으로 옮겨졌다.

1년을 못 본 이 병사들은 강책이 경성에 온 것을 알고는 아무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곧장 그를 보러 온 것이다.

생각할 필요도 없이 강책이 경성에 온다는 소식은 분명 목양일이 그들에게 전했을 것이다.

강책은 깊은 감동을 받았다.

로라와 귀여운 여자는 강책이 겉으로는 평범해 보였는데 배후에 이런 세력이 있다는 것에 매우 놀랐고, 역시 사람은 겉으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

특히 귀여운 여자는 강책을 바라보는 눈빛이 더욱 반짝였다.

강책에게 감사한 마음이 가득할뿐더러, 그가 이렇게 존경받는 것을 보니 그녀의 마음은 더더욱 커져만 갔다.

소녀의 어리숙한 사랑이 지금 이 순간 열정적으로 피어난 것이다.

강책은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고는 미소를 지으며 말을 꺼냈다.

"지금 나한테는 아무런 실권이 없으니 이렇게 많은 군사를 동원할 필요가 없다.”

그러자 맨 앞에 있던 병사가 소리 높여 말했다.

“당신은 평생 우리의 총수님이십니다! 게다가, 당신은 실권을 잃었더라도 봉호는 여전히 ‘수라군신’이십니다. 당신의 부하로서 우리가 당신을 맞이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경례!!!"

두 번째 경례가 이어졌다.

이들의 집요한 모습은 강책에 대한 숭배를 단적으로 보여주었고, 막내는 이 광경을 보고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그는 눈앞에서 이렇게 평범해 보이는 남자가 수라군신인 강책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이다!

비록 강책의 실권은 사라졌지만, 이 병사들은 여전히 강책을 따르고 있지 않은가.

막내가 배짱이 아무리 좋아도 정부 기관 사람과 당당히 맞서는 것은 무리였다.

강책은 막내를 향해 돌아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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