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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56화

타각!

오영감이 손에 힘을 너무 쥔 탓에 손에 들고 있던 연필이 두 동강 나버렸다.

"지금 농담을 하는 거지?”

"제가 이런 일을 가지고 농담할 것 같나요?"

로라는 어깨를 으쓱했고, 오영감은 복잡한 생각에 얽혔다.

그의 원수와도 같은 강책이 경성에 올 줄은 상상도 못했고, 로라와 조연진을 구해 조연진의 마음을 사로잡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여기에는 변수가 너무나도 많다.

"조해인이 이 사실을 알았나?"

“아직이요, 하지만 제가 보기엔 오래 숨길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오영감은 눈을 가늘게 뜨고 생각을 한 뒤 말했다.

"강책은 강남구에서 총책임자로 잘 있다가 갑자기 은퇴를 택해 모든 권력을 포기했다고 하지, 그런데 갑자기 경성에 조용히 온 건 무슨 꿍꿍이인 거지?”

"로라, 잘 지켜봐라, 가능하다면 강책이 이번에 경성에 온 목적을 반드시 잘 조사해야 할 거야!"

"말씀 안 하셔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떠날 때 사람을 시켜서 강책을 주시하라고 했고, 그의 현재 주소와 행동은 모두 제 손안에 있습니다.”

"잘했다."

오영감이 짐작하며 말했다.

"강책이 혹시 우리를 노리고 온 건가? 아니면 조 씨 집안?”

“아닌 것 같습니다. 그가 유사와 조해인의 내연녀에게는 인정사정없으면서 저와 조연진을 돕는 건 너무 모순입니다.”

"모순? 강책 그 놈은 꾀가 너무 많아, 우리가 미리 막아야 해.”

그러자 로라가 물었다.

"그럼 강책에게 첫맛에 본때를 보여줘야 할까요? 그에게 경성은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닌 걸 알려주는 겁니다.”

"지금 우리는 모리 하이테크에 대항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 강책은 반드시 상대해야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게다가 아직 그가 온 목적도 모르지 않느냐.”

오영감이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고,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다시 말을 이어갔다.

“이렇게 하자, 우리와 상관없는 사람을 찾아서 강책에 대한 소문을 듣게 하지.”

“좋습니다.”

로라가 건의했다.

“그럼 차라리 야조 사람들을 보내죠.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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