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쌘 닭은 그의 말을 듣자 웃음이 터질 것만 같았다, 돈을 가져갈 수 없다니? 그는 강책을 비웃으며 말했다."이 자식이, 날 뭘로 보는 거야? 내가 겁을 먹을 줄 아는 건가? 말해두지만 20억은 고사하고, 200억, 2000억이라도 나는 받을 수 있다고!” 강책은 고개를 끄덕였다.“당신이 그렇게 말한 거니 그럼 됐어. 지금 당장 돈을 찾아주지.” 그는 양자리를 향해 손을 흔들며 그의 귀에 대고 몇 마디 말을 했고, 양자리는 듣자마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호텔을 떠나 돈을 찾았다.그러자 날쌘 닭이 말을 꺼냈다.“어이, 내가 일러두자면 나한테 시비를 걸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난 그렇게 얌전한 편은 아니니까 만일 당신들이 감히 뒤에서 무슨 수작을 부린다면 난 이 자리에서 널 죽일 테다!” 강책은 손사래를 쳤다. "수작을 부릴 수가 없어, 그냥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은행에 가서 돈을 찾으라고 한 거고 금방 돌아올 거야.""허허, 그렇게 나와야지.” 날쌘 닭은 털썩 주저앉아 담배를 피우며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렸다.부하들은 강책을 꼼짝 못 하게 했고, 그들은 평소에 사람을 괴롭히는데 익숙해서 강책도 그런 보통 사람으로 취급했다.그들이 돈을 받고 강책을 살려둘지는 날쌘 닭의 심정에 달려 있다.20분 후, 돈이 도착했다. 돈은 확실히 도착했지만, 다만 도착한 방식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과 조금 달랐다. 날쌘 닭은 양자리가 은행에 가서 자금 이체 같은 것을 신청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양자리가 차를 한 대 얻어 돈을 운반해 온 것이다! 20억 원어치 현금은 모두 새 돈으로 한 뭉치씩 쌓여 있었다. 20억, 그 숫자만 들어도 충분히 경악스러운데 지금 실제 돈을 보면 더 눈이 부셔왔다. 날쌘 닭이 싱글벙글 걸어왔다. "그래, 이 자식아. 네가 정말로 20억 원어치 현금을 나한테 줄 줄은 몰랐네.” "자, 형제들아, 돈을 모두 차에 실어!” 날쌘 닭은 매우 기뻐했고, 이 돈이라면 평생 놀고먹을 수 있을 것이었다. 그러나 그의 부하가
“뻔뻔하게 감히 머리 꼭대기까지 오르다니, 이건 다 당신이 자초한 일이니 내가 너무하다고 탓하지 마.”날쌘 닭이 강책을 가리키며 말했다. “우선 저놈 손과 다리를 자르고 죽을 때까지 매달아 놔!”이런 괴롭힘은 매우 잔인하다. 손을 자르고 다리를 부러뜨리는 것도 모자라 죽을 때까지 천장에 매달아 놓다니, 매우 악랄한 수단이다.강책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경성에 당신들 같은 극악무도한 사람들이 있을 줄이야...”강책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제일 앞에 있던 부하 한 명이 강책을 향해 칼을 휘두르며 달려들어 강책의 손을 베어버렸다. 건달이 어떻게 수라 군신에게 상처를 낼 수 있을까?강책은 몸을 옆으로 피하면서 칼을 빼앗았다. 그러자 눈 깜짝할 사이에 건달의 손에서 칼이 떨어지며 건달의 손이 잘려나갔다. 그 순간 건달의 처절한 비명 소리가 터져 나왔다. 강책에게 달려들려고 했던 나머지 부하들은 자신도 모르게 서늘한 느낌이 들어 순간 발걸음을 멈추고 다들 강책을 멍하니 쳐다봤다. 눈앞의 강책은 사람이 아니라 지옥에서 온 악귀인 것 같았다!날쌘 닭도 깜짝 놀랐다. 이들은 보통 다른 사람들은 단숨에 처리했으며, 지금까지 한 번도 이렇게 당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강책에게는 저항할수록 더욱 처참하게 당했다. “하하, 역시 사람들을 다뤄 본 사람이라 솜씨가 좋네, 그런데 당신 혼자 수십 명을 상대할 수 있겠어? 얘들아, 다 같이 덤벼!”장기철의 말에 부하들은 정신을 바짝 차렸다. 그렇다, 강책이 아무리 대단해도 혼자서 수십 명을 상대할 수 없으니 두려울 것이 없다. ‘가자!!!’부하들은 모두 강책을 향해 돌진했다. 양자리도 강책을 도우려고 했지만 강책이 너무 빨라서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었다. 강책은 눈 깜짝할 사이에 건달들 틈으로 뛰어들어갔다. 강책이 칼을 휘두를 때마다 한 사람의 손과 발이 잘려나갔다. 불과 몇 초가 지나지도 않아서 십여 명의 건달들은 반신불수 상태가 되었다. 양자리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오랫동
강책이 날쌘 닭을 향해 걸어가자 날쌘 닭은 주변 공기가 싸해지는 것을 느꼈다. 마치 강책의 불처럼 타오르는 온기로 주변 공기도 뜨거워졌으며, 날쌘 닭 또한 강책의 뜨거운 온기에 구워진 닭이 된 듯 괴로웠다. 날쌘 닭은 죽음이 이렇게 가까이에 있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 날쌘 닭은 마치 욕조에서 막 나온 듯 온몸에서 식은땀을 흘렸다. 그리고 손발을 부들부들 떨며 강책을 귀신 보듯 쳐다봤다. 날쌘 닭은 강책이 무섭고 두려웠다. 비록 이들의 업계는 목숨을 걸고 하는 일로 언제든 죽을 수 있다. 하지만 날쌘 닭은 수십 명의 부하를 데려왔기 때문에 자신이 강책의 손에 죽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수십 명이 강책 한 명을 상대하는 것은 문제없을 텐데, 왜 반대로 강책의 손에 죽을 수 있지?만약 날쌘 닭이 강책이 전쟁터에서 싸우는 모습을 봤다면 감히 강책에게 덤빌 수 없었을 것이다.수라 군신에게 덤비는 것은 바로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다. 날쌘 닭은 무릎을 ‘털썩’ 꿇었다. 지금 무섭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날쌘 닭도 죽는 것이 무서웠다. 날쌘 닭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울면서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빌었다. “형... 형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형님이 이렇게 대단한 사람인 줄 정말 몰랐습니다. 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절을 하겠습니다. 제 사과를 받아주세요!”날쌘 닭은 말을 끝내고 거침없이 머리를 바닥에 세 번 박았다. ‘할아버지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며 하는 절은 진정성이 전혀 없었으며, 그저 저속한 건달 같았다.이때, 강책이 날쌘 닭 앞에 섰다. 강책이 날쌘 닭을 내려다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 손과 발을 원한 거 아니었어?”“아뇨, 제가 감히요? 감히 그럴 수 없습니다.”“그럼 당신들 규칙에 따르면 이 일은 어떻게 해야지? 아니면 직접 팔 하나를 자르고 끝낼까?”“그게...”날쌘 닭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다. 본인이 다른 사람의 목숨을 원했다면, 다른 사람이 모질게 구해도 원망해서는 안 된다. 만약 날쌘 닭이
날쌘 닭은 눈앞이 캄캄해지며 쓰러질 뻔했다. 천만 원을 2km가 떨어진 은행으로 조금씩 옮기라니? 정말 죽으라는 것과 같다!강책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왜? 못하겠어?”“아니요! 하겠습니다!”강책이 말했다. “내가 감시할 사람 보낼 거니까 게으름 피울 생각하지 마. 은행에 돈 다 옮길 때까지는 밥하고 김치 그리고 물만 마실 수 있고 다른 음식은 절대 못 먹어, 알겠어?”“네, 알겠습니다.”날쌘 닭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날쌘 닭은 앞으로 월급도 없이 막노동을 하면서 먹고 마시는 것도 문제였다.날쌘 닭은 ‘아마 보름 정도는 이렇게 지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강책이 양자리에게 명령했다. “감시자 한 명 구하고, 여긴 이미 알려져서 안전하지 않으니까 숙소 옮기도록 해.”“네, 알겠습니다.”그 후, 양자리는 강책과 임지란이 묵을 다른 호텔을 예약하고 감시자를 구했다. 앞으로 한 달 동안 경성에는 날쌘 닭이 돈을 옮긴다는 재미있는 화젯거리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것이다. 날쌘 닭은 매일 많은 양의 지폐를 들고 호텔과 은행을 오고 갔다. 날쌘 닭은 돈을 옮기면서 돈에 대한 욕심이 사라졌다. 돈만 보면 토가 나올 것 같았고, 심지어는 돈이 적을수록 좋다고 생각했다. ‘왜 천 만원이 필요했을까?’만약 그 당시에 삼백만 원을 고집했다면, 아니, 처음부터 천만 원만 필요했다면 훨씬 덜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다 본인의 욕심 탓이다. 나쁜 일을 하면 나쁜 결과가 따른다. 사람들은 호텔과 은행에서 평소에 들을 수 없는 놀라운 소문을 듣는다. 하지만 날쌘 닭을 동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야조는 경성에서 나쁜 짓을 많이 저질러서 악명 높기로 소문이 났다. 평범한 사람들은 야조에게 수없이 많은 괴롭힘을 당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보복이 두려워 그동안 울분을 참으면서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었다. 마침 이번 기회에 야조의 나쁜 세력을 완전히 없애 줄 사람이 나타나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야조의 괴롭힘을 참을 필요가
강한비가 아픈 것은 비밀이 아닌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매달 세계 가장 훌륭한 의사들이 강한비를 치료했지만 지금까지 그의 몸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그리고 강한비가 도대체 무슨 병에 걸렸는지 정확하게 말하는 의사는 없었다. 훌륭한 의사들도 찾아내지 못한다면 강한비 병은 분명 매우 심각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만약 심각한 병이라면 왜 지금까지 죽지 않았을까? 또는 평범한 병이라면 왜 지금까지 치료하지 못했을까?이다. 강한비를 치료한 의사에게 강한비가 도대체 무슨 병이 걸렸는지 물어본 사람도 있었다하지만 이 질문에 정확하게 대답한 의사는 없었다. 강한비의 병은 매우 기괴하고 심상치 않아 보였다. 마치 호러 소설에 나오는 흡혈귀 같았으며, 심지어 강한비는 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 좀비한테 물려서 한 달에 한 번 피를 빨아먹어야 한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당연히 이런 소문들은 모두 헛소문이다. 사람들이 아무렇게나 지껄이는 허튼소리였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강한비의 병은 강한비처럼 아주 신비롭다는 것이다!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오영감은 모리 하이테크에 맞서기 위해 강한비를 여러 번 조사하며 내막을 확실하게 파헤치려고 했다. 하지만 ‘강한비’ 이름 세 글자 외에는 끝내 아무것도 알아낸 것이 없었다. 강한비는 도대체 어디서 온 사람인지, 어떻게 비범한 능력을 가졌는지, 언제 죽을지는 더더욱 알 수 없었다!오영감은 어게인 하이테크를 성장시키고 경성 전체를 독점하려면 반드시 모리 하이테크를 무너뜨려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영감은 현재 상대의 내막을 알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손쓸 방법이 없어 매우 골치 아팠다. 더욱이 모리 하이테크의 배후에는 3대 가문 중 하나인 도가 집안이 있었다. 도가 집안의 실력은 조가 집안보다 절대 약하지 않았다. 웬만한 작은 회사는 강력한 힘을 가진 조가 집안의 힘을 빌리면 금방 무너뜨릴 수 있다. 하지만 모리 하이테크의 배후에는 도가 집안이 있기 때문에 도저히 제압할 수 없었으
“네?” 오영감이 ‘하하’거리며 웃었다. 남자라면 약점이 있기 마련이다. 어떤 남자는 재물을 탐내고, 어떤 남자는 권력을 중요시 여기며, 대부분의 많은 남자들은 여자를 좋아한다. 수많은 남자들은 로라의 말 할 것도 없는 외모와 몸매에 매료되었다. 게다가 차가운 성격으로 그저 멀리서 바라만 볼 수 있을 뿐 손에 잡히지 않아 남자들을 더욱 미치게 했다.때문에 로라가 조금만 매력을 흘린다면 소크라를 넘어올 수 있게 할 수 있다. 오영감은 떠보며 물었다. “제가 쓸데없는 말을 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들어주세요. 이번 임무는 매우 중요합니다. 소크라 선생님 의술 실력은 뛰어납니까?”오영감의 직설적이었지만 꼭 물어봐야 할 질문이었다. 오랜 세월 동안 전 세계 최고의 의사들이 강한비의 병을 치료하지 못했다는 것은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현재 일반 의사들은 강한비의 병을 치료할 수 없고, 의술이 뛰어난 의사들만 각종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선정될 수 있다. 임무를 완수하려면 뛰어난 의술로 각종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첫 심사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강한비를 죽일 수 있을까?오영감의 질문에 로라가 소크라 의사를 대신해 대답했다. “아버지, 소크라 선생님 가족분들 모두 최고의 의사들로 전 세계에서 매년 수천 명의 최고 부자들이 가족의 병을 치료해달라고 줄을 서요. 게다가 소크라 선생님 집안에서 소 선생님 의술이 가장 뛰어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오영감은 로라의 말에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로라가 사람 보는 눈은 항상 정확하니 그럼 한번 잘 준비해서 모레 있는 모리 하이테크 ‘의사 선발’에 참가하세요.”“네!”......5성급의 호화스러운 드림 호텔 스위트룸 안. 강책은 소파에 앉아 사과를 깎으며 말했다. “어젯밤 야조 사람들이 갑자기 찾아온 걸 보니 누군가 비밀을 누설한 것 같아.”양자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총수님 말씀이 맞습니다. 제가 나중에 조사를 해보니 누군가 고의로 야조에게 소식을 전했습니다.”“문제
순식간에 이틀이 지나고 모리 하이테크의 ‘의사 선발’이 시작되었다. 오늘 강책은 옷을 신경 써서 차려입고, 특별히 둥근 안경을 써서 연륜 있는 중의학 의사 느낌이 났다. 이것 또한 오늘 선발에 뽑히기 위한 전략 중 하나였다. 외모지상주의 시대에 평범하게 입으면 남들 눈에 띄지 않는다. 강책은 평소에는 겉모습을 치장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아버지와 재회가 걸린 문제이니 하나하나 신경 써야 했다. 모리 하이테크 앞에 차가 멈춰 섰다. 강책과 양자리는 모리 하이테크의 게스트 하우스 안으로 들어갔다. 매달 강한비를 위해 뛰어난 의사를 선발하려고 모리 하이테크에서 거액을 투자해 게스트 하우스를 만들었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의사들은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의료 장비와 귀한 약품을 사용할 수 있다. 강한비는 자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꽤 많은 돈을 투자한 것 같았다. 강책이 게스트 하우스에 들어서자 한 접대원이 정중하게 다가와 로비에 있는 자리로 안내했다. 그리고 잠시 후, 차를 대접하고 물을 따라주는 등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강책과 양자리는 서로 쳐다보며 하고 싶은 말은 잠시 접어둔 채 접대원들이 의사를 대하는 태도를 칭찬했다. 강책이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주변을 둘려보자 로비는 모두 의사들로 가득했다. 곧 만석이 될 것 같았다. 한의사, 양의사, 나이 든 의사, 젊은 의사 등 다양한 의사가 있었다. 강책이 궁금한 듯 물었다. “강한비 병은 기괴해서 치료할 수 있는 의사가 없다고 하지 않았어? 그런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의사 선발’에 참여한 거야? 돈 때문에? 아니면 뭐 때문이지?”양자리가 웃으며 말했다. “하하... 강 선생님이 잘 모르시네요. 강한비 병이 기괴해서 지금까지 치료하지 못했지만 강한비가 여기에 쏟아부은 돈이 한두 푼이 아니에요. 돈이 되는 곳에는 당연히 사람이 몰리는 법이죠, 하지만 돈보다 이곳의 분위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한답니다!”“모리 하이테크 의사 선발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모두 일류 의사들
평소 목소리 톤이 낮은 강책의 목소리가 한 톤 높아졌다. 다른 이유가 아닌, 본인이 계승 있고 능력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발탁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었다.마침 강책의 생각이 딱 들어맞았다. 강책의 말을 들은 모지안의 안색이 바로 변했다. 모지안이 허리를 꼿꼿이 펴고 강책을 싸늘하게 쳐다보며 시큰둥하게 말했다. “강남구요? 석 씨 집안 부자가 의약 업계를 전부 관리하는 그 강남구요?”모지안의 말에는 분명 씨가 있었다. 강책이 고개를 끄덕였다. 모지안이 비꼬며 말했다. “석 씨 집안 부자가 온갖 악행을 저질러서 우리 의사들 체면을 구겨놨어요! 강 회장님이 저를 극진히 대우하고, 석 씨 집안 부자의 의술에 매우 감탄했죠.”“그래서 결국 어떻게 됐나요?”“석 씨 집안 부자는 한 쌍의 도망자죠! 의술은 엉망이고, 의사로서 품격도 아주 낮아서 강 회장님의 마음을 저버렸죠. 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들이 강남구에서 최고 권위자 행세를 하면서 의료 업계를 선도할 수 있죠. 하하, 제가 보기에는 강남구 의사들은 모두 개돼지만도 못한 사람들이에요!”모지안이 강책을 노려보며 말했다. “당신들 같은 쓰레기도 강 회장님의 ‘의사 선발’에 참여하다니, 하하! 당신들은 분명 머릿수만 채우고 돈 뜯어먹으러 온 거겠죠! 당장 돌아가세요! 모리 하이테크의 의사 게스트 하우스는 당신들 같은 쓰레기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모지안은 한 마디 한 마디 매우 잔인하게 말했다. 강책은 석 씨 집안 부자를 대신해 잘못을 뒤집어 씌우게 되자 매우 답답했다. 석 씨 집안 부자가 감옥에 갔지만 뜻밖에도 강책의 발목을 잡을 줄 생각도 못 했다. 석 씨 집안 부자의 악명 높고 더러운 이름은 후세에까지 남겨질 것이다. 옆에 있던 양자리가 참지 못하고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석 씨 집안 부자가 온갖 악행을 저지른 게 저희 선생님 하고 무슨 상관이죠? 강남구에는 좋은 의사가 없습니까?”모지안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강남구에 좋은 의사가 있었다면 석 씨 집안 부자가 이렇게 오랫동안 통치하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