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목소리 톤이 낮은 강책의 목소리가 한 톤 높아졌다. 다른 이유가 아닌, 본인이 계승 있고 능력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발탁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었다.마침 강책의 생각이 딱 들어맞았다. 강책의 말을 들은 모지안의 안색이 바로 변했다. 모지안이 허리를 꼿꼿이 펴고 강책을 싸늘하게 쳐다보며 시큰둥하게 말했다. “강남구요? 석 씨 집안 부자가 의약 업계를 전부 관리하는 그 강남구요?”모지안의 말에는 분명 씨가 있었다. 강책이 고개를 끄덕였다. 모지안이 비꼬며 말했다. “석 씨 집안 부자가 온갖 악행을 저질러서 우리 의사들 체면을 구겨놨어요! 강 회장님이 저를 극진히 대우하고, 석 씨 집안 부자의 의술에 매우 감탄했죠.”“그래서 결국 어떻게 됐나요?”“석 씨 집안 부자는 한 쌍의 도망자죠! 의술은 엉망이고, 의사로서 품격도 아주 낮아서 강 회장님의 마음을 저버렸죠. 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들이 강남구에서 최고 권위자 행세를 하면서 의료 업계를 선도할 수 있죠. 하하, 제가 보기에는 강남구 의사들은 모두 개돼지만도 못한 사람들이에요!”모지안이 강책을 노려보며 말했다. “당신들 같은 쓰레기도 강 회장님의 ‘의사 선발’에 참여하다니, 하하! 당신들은 분명 머릿수만 채우고 돈 뜯어먹으러 온 거겠죠! 당장 돌아가세요! 모리 하이테크의 의사 게스트 하우스는 당신들 같은 쓰레기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모지안은 한 마디 한 마디 매우 잔인하게 말했다. 강책은 석 씨 집안 부자를 대신해 잘못을 뒤집어 씌우게 되자 매우 답답했다. 석 씨 집안 부자가 감옥에 갔지만 뜻밖에도 강책의 발목을 잡을 줄 생각도 못 했다. 석 씨 집안 부자의 악명 높고 더러운 이름은 후세에까지 남겨질 것이다. 옆에 있던 양자리가 참지 못하고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석 씨 집안 부자가 온갖 악행을 저지른 게 저희 선생님 하고 무슨 상관이죠? 강남구에는 좋은 의사가 없습니까?”모지안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강남구에 좋은 의사가 있었다면 석 씨 집안 부자가 이렇게 오랫동안 통치하지 않았
의사 선발이 시작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수많은 의사들이 게스트 하우스로 들어왔다. 앞 전의 사람들은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지만, 마지막에 들어온 사람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어? 저분은 소크라 선생님 아니에요?게스트 하우스의 관리자가 뛰어나와 소크라 선생님을 극진히 대접했다. 소크라 집안은 대대로 모두 의사이며, 인류 의학 연구에 크게 기여한 훌륭한 사람이다. 또한 소크라는 가문의 가장 훌륭한 사람이다. 초대해도 응하지 쉽게 응하지 않는 귀한 사람이다. 관리자는 이전에 사람을 보내 소크라에게 귀중한 선물을 전하며 산에서 나오라고 부탁했지만 소크라는 듣는 채도 하지 않았다. 소크라는 돈과 명예도 잊은 채 의학 연구에 전념하며 산에서 나오지 않았다. 때문에 그 당시 관리자는 소크라를 설득하기 매우 힘들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이번에 소크라가 자발적으로 의사 선발에 참가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정말 그야말로 해가 서쪽에서 뜰 일이다. 관리자가 소크라에게 매우 공손하게 물었다. “소크라 선생님, 여긴 어떻게 오셨습니까?”소크라가 웃으며 말했다. “내 친구가 강 회장 진찰 좀 해달라고 부탁해서 왔습니다.”“친구요? 어느 분이시죠?”“죄송합니다. 제 친구가 이름을 밝히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관리자가 감탄하며 말했다. “좋은 일을 하는데 왜 이름을 밝히지 않죠? 그야말로 대장부입니다! 소크라 선생님을 산에서 나오게 하시다니, 그 친구분은 분명히 대단하신 분 일 거예요.”관리자는 소크라에게 말하고 속으로 생각했다. ‘소크라 선생님은 돈과 명예에 관심도 없는데, 어떤 사람이 어떤 방법으로 소크라 선생님을 산에서 나오게 한 거지?”관리자가 간과한 것이 있다. 소크라는 돈도 명예도 관심 없었지만 여자는 좋아했다! 영웅은 미인계에 약하다더니, 소크라도 미인계에 넘어간 것이다. 관리자가 큰소리로 말했다. “소크라 선생님은 선발에 참가하실 필요 없이 바로 합격입니다. 우선 방에 가서 앉아 계시다가 선발에 통과한 의사들 부르면 그때 강 회장님을
“그러니까요, 만약 치료하지 못하면 앞으로 참가 자격도 없어지니 도박을 걸면 안 돼요.”“두 문제가 남았으니 이 문제는 그냥 버립시다.”“그래요.”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 첫 번째 문제를 포기했다. 그중 일부 사람들은 치료 방안을 작성하고 곰곰이 생각하다 종이를 구겨서 휴지통에 버렸다. 4분이 지난 후, 모지안만 치료 방안을 작성했다. 모지안은 당당하게 치료 방안을 관리자에게 제출했다. 그리고 자리로 돌아갈 때 강책의 종이가 깨끗한 것을 봤다. 모지안이 웃음을 터뜨렸다. “강 선생님, 내가 당신한테 질 거라고 그렇게 자신만만해하지 않았어요?, 하하! 한 글자도 못 적었으면서 어떻게 저를 이길 수 있겠어요? 역시, 제 생각대로 강남구 의사들은 모두 무능한 쓰레기가 맞네요!”모지안은 말을 끝내고 어깨를 으쓱거리며 자리로 돌아갔다. 양자리는 불쾌해서 눈살을 찌푸렸다. 양자리는 강책의 빈 종이를 보고 다급하게 말했다. “강 선생님, 저 환자 병이 그렇게 치료하기 어렵나요?”강책이 곤란한 듯 웃으며 말했다. “치료가 어려운 건 아닌데 약 처방이 어려워서 순간 마땅한 약이 생각나지 않았어.”양자리는 갑자기 모지안이 방금 한 말에 영감이 떠올랐다. “아, 맞다! 그럼 모지안이 말한 것이 좋은 약 아니에요?”강책이 양자리의 말을 듣고 펜을 들고 종이에 글을 써 내려갔다. 양자리는 옆에서 가만히 쳐다보다 강책의 처방전을 보고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말했다. “강 선생님, 진심이세요...?”강책의 색다른 처방전에 양자리는 깜짝 놀랐다. 강책이 양자리에게 처방전을 건네주며 말했다. “제출해 줘.”양자리가 다급하게 말했다. “강 선생님 농담하지 마세요. 장난치면 안 됩니다!”“그냥 제출하면 돼.”“아... 네, 알겠습니다.”양자리는 강책의 명령이 원치 않고 의심이 가도 따르지 않을 수 없다. 양자리는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처방전이 태산보다 더 무겁게 느껴졌다. 처방전을 제출할 때 양자리는 차라리 죽고 싶었다. “시간 다 됐습니다.”관리자가
얼마 후, 직원 한 명이 돌아와 모지안의 처방전 약을 지어와 달였다. “모 선생님, 한 번 확인해 보세요.” 관리자는 테이블 위에 달인 약을 올려놓았다. 모지안이 약을 직접 확인을 했다. “네, 제가 처방한 그대로입니다. 제일 좋은 약이니 환자에게 먹이세요.”모지안이 약을 건네기도 전에 강책이 냄새를 맡고 이상함을 느꼈다.“잠시만요.”모지안이 고개를 돌려 강책을 쳐다보고 말했다. “왜 그러시죠?”강책이 말했다. “그 약에 문제가 있습니다.”“네?”“차가운 성질의 약을 너무 많이 사용했어요. 이 환자는 차가운 성질의 약을 먹으면 상태가 더욱 악화됩니다.”모지안이 웃으며 말했다. “하하, 약 냄새를 맡다니 그래도 능력은 좀 있네요. 하지만 의사라면 약 냄새쯤은 맡는 게 당연하죠. 이 환자는 요즘 건조하고 더워진 날씨 때문에 폐에 열이 나서 기침이 멈추지 않는 겁니다. 원래 이렇게 많은 양의 차가운 성질 약을 복용하지 못하지만, 폐 기능이 강할 때는 복용해도 문제없을 뿐만 아니라 억제 작용에도 탁월하죠. 이 약을 한 사발 마시면 병이 낫는다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매일 따뜻한 성질의 약을 먹고 배와 같은 과일을 먹으면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다른 의사들도 대부분 모지안의 생각과 같았다. 대부분의 의사들도 환자를 진찰할 때 모지안과 똑같이 날씨가 건조하고 더워져서 폐가 과도하게 열이 나서 기침을 멈추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단지 추측일 뿐, 기계를 사용해서 검사를 해보지 않아 정확하지 않았다. 때문에 대부분의 의사들은 환자를 생각해서 함부로 약을 처방하지 못했다. 그중 유일하게 모지안만 대담하게 약을 처방한 것이다. 모지안은 자신의 판단을 믿고 과감하게 약을 처방했지만 결국 강책에게 발목 잡힌 것이다. 강책이 말했다. “이 환자의 기침은 그렇게 복잡한 병이 아니에요. 목과 코가 건조하지도 않고, 단지 날씨가 덥고 체온이 높을 뿐이지 기침이 심한 건 아닙니다. 모지안 씨가 처방한 약은 환자의 병을 치료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병세
“병원을 왜 가? 경성에 제일 가는 의사가 여기 있는 데 말이야. 의사선생님들, 얼른 한번 봐주세요.” “저희도 다 봤습니다. 모선생님이랑 같은 생각입니다.” “아니면 피타코라스 선생님한테 여쭤 볼까요?”갑작스런 상황에 사람들이 갑자기 부산스러워졌다. 만약 이대로 사람이 죽게 된다면 머리 아픈 일들이 일어나고 만다. 긴급한 상황에 한 부하가 달려왔다. 그는 요강을 가져오고는 짜증나는 얼굴로 “강선생님이 부탁하신 약 입니다.” 라며 내밀었다. 모든 사람들이 멈칫했다. 요강에 약을 넣은 그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강책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고는 “얼른 환자한테 약 먹여!” 라며 외쳤다. 부하는 관리자를 쳐다보았다. 관리자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약 먹여!” 라며 외쳤다. 부하는 환자의 앞으로 다가가 요강의 뚜껑을 열었다. 순식간에 온 곳으로 악취가 풍겨졌고, 마치 공공화장실에 온듯한 느낌을 받았다. 의사들은 “와, 이거 장난 아닌데?”,“그냥 똥 냄새잖아.”라며 코를 막았다. 멀리 서있어도 냄새가 코를 찔렀다. 요강 바로 앞에 있는 환자는 냄새를 맡고는 토를 하기 시작했다. 특히 요강 안에 있는 물건을 보자 더 역겨워진 탓에 5분 동안 토를 했다. 환자가 토를 멈추자, 부하는 요강을 가져갔다. 환자는 자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그대로 다리가 풀려 의자에 주저 앉았다. 이어서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켰다. 모지안은 상쾌한 공기를 마시고는 강책의 ‘처방약’ 이 대체 어떤 것으로 개조 된 것인지 찾아 보았다. 처방약의 재료는 ‘개똥’ 이였다. 모지안은 눈이 휘둥그레 졌다. 그는 강책의 쓰레기 재료의 처방약이 어처구니가 없었다. 곧이어 강책에게 외쳤다.“개똥으로 만든 약이라뇨! 말이 됩니까? 역겹잖아요!” 강책은 미소를 짓고는 “맞습니다. 역겨우라고 한거에요.” 라고 답했다. “허허, 지금 그런 말이 나옵니까? 여러분 보세요. 이 돌팔이 의사가 뭐라고 썻는 지 한번 보시라고요! 이런 행동은 의사에 대한 모욕입니다! 같이 내쫓
그의 한마디에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환자에게로 향했다. 그의 말처럼 환자는 더 이상 기침을 하지 않았다. “이게..” 모두 다 어리둥절하게 쳐다 보았다. 옆에 있는 양자리는 일부로 모지안을 향해 “뭐만 하면 돌팔이, 쓰레기 의사라고 하더니 결국 이 의사가 환자를 치료했네요. 코만 높아가지고 잘난 척하는 의사한테 받은 처방전은 오히려 더 악효과를 냈구요. 모선생님, 진짜 쓰레기 의사가 이제 누군지 구분이 가십니까?” 라며 비꼬았다. 정확한 사실 앞에서 모지안은 아무런 말도 꺼낼 수 없었다. 환자가 피를 토하는 모습에 심장이 바닥으로 떨어질 것 같았지만, 강책은 10분도 되지않아 자신이 만든 ‘약’ 을 이용해 환자를 고친 그의 능력을 보며 누가 옳은 방법을 선택한 것인지는 바로 증명이 되었다. 현장은 쥐죽은 듯 조용했다.곧이어 관리자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더니 강책에게 질문을 던졌다.“강선생님의 처방약 덕분에 환자의 기침증상이 사라졌군요, 저희에게 방법을 좀 알려주시지 않겠습니까?” 그는 일부로 강책을 찔러 보았다. 강책이 의술에 대한 지식이 해박한 것인지, 아니면 그에게 천운이 따라 준 것인지 알기 위함이였다. 그의 질문에 강책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사실 모두 이 환자의 병을 잘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환자의 병증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심각하지 않아요. 위 쪽에 위치하고 있는 이물질 때문에 헛구역질이 나오고, 후두가 간지럽고, 기관지에 가벼운 염증이 생겨서 기침을 계속 하는 것 뿐입니다. 방금 전 모선생님께서 환자에게 복용한 약은 대량의 찬 약재이기에 환자의 병증을 오히려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해낸 처방전은 사실 간단합니다. 구토를 해서 이물질을 빼내는 방법 입니다.이물질을 빼내고 나서 환자가 어느정도 회복을 하면 그때 다시 병원을 방문하여 위 검사를 진행하고, 기관지 약을 복용하게 된다면 금방 나을 겁니다.” 사람들은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였다. 강책의 처방전은 환자에게 메슥거리는 증상을 통해 구토질을 유
이어서 또 다른 젊은 사람이 헛기침을 하며 방 안으로 들어갔다.“존경하는 의사선생님 여러분, 처음 뵙겠습니다. 제 소개부터 드리겠습니다. 저는 모리 하이테크에서 본부장을 맡고 있는 유진명이라고 합니다. 강회장님은 저에게 은인같은 사람입니다. 그 분의 병증을 고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능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의 말이 끝나고 또 다른 사람의 그림자가 문을 통해 들어왔다. 그리고는 바로 침대에 앉았다. 커튼이 쳐져있어 얼굴을 제대로 볼 수는 없었지만 강책은 모리 하이테크의 회장 강한비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어서 강책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강책은 친부와 10년동안 떨어져 살면서 그를 그리워했다. 만날 기회를 잡기 위해 기다려왔지만 이런 곳에서, 이런 식으로 만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유진명은 의사들에게 진찰을 시작하라는 손짓을 했다. 소크라의사가 흥분하며 위풍당당하게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뒤로 남은 의사들이 다가왔고, 강책은 쉼호흡을 하며 자신의 마음을 가라앉히고는 그들을 따라갔다. 커튼을 걷는 순간에도 강책은 흥분을 억지로 가라앉히고는 침대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하지만 커튼 뒤에 있던 사람은 그의 부친이 아니였다! 오랜 시간동안 본 적은 없었지만 아버지의 모습은 그의 뇌리에 박혀있기 때문에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강책은 자신의 앞에 있는 이 사람은 그의 아버지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했다. “내가 틀린 건가? 동명이인인건가? 아무런 관계도 없다는 건가?” 강책은 실망가득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때, 소크라의사가 분노하면서 크게 소리를 질렀다.“지금 뭐하는 겁니까? 이 사람은 강회장님이 아니시잖아요!” 그의 외침에 강책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강한비의 나이는 곧 60살인 할아버지이며, 앞에 있는 사람의 나이는 고작해야 40살 정도밖에 보이지 않았다. 유진명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죄송합니다. 이분은 강회장님이 아닙니다. 이분의 성함은 허경으로, 강한비 회장님의 전 비서였습니다. 우연의 일치로 이 분도 강회장님과 동일한
강책은 강한비의 병증을 듣고 의아함이 들었다. 그의 오래된 기억 속에 자신의 부친은 연구에 몰입하는 단순한 사람이였다. 유진명의 말처럼 그런 흑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였다. 이런 쪽에서는 자신의 동생 기모와 비슷했다. 하지만 강책은 반대로 오랜 시간동안 열악한 환경과 경계 가득한 곳에서 지냈기에 전혀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그동안 강한비의 성향이 많이 달라져있을 수도 있다. 강책은 정신을 차리고는 허경의 병을 진찰하기 위해 준비했다. 허경의 병을 완치하면 강한비에게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었다. 이때, 소크라의사의 안색이 180도 변했다. 이어서 본부장 유진명을 향해 소리쳤다.“모리 하이테크라고 해서 의사를 무시해도 된다는 겁니까? 이건 의사에 대한 모욕이에요!”유진명은 살짝 당황하고는 “소크라선생님, 무슨 말씀이십니까?” 라며 물었다. “무슨 말? 허허, 이봐요. 장난치는 거 아닙니까? 저는 이 세계에서 제일 잘나가는 의사에요. 친구의 부탁으로 강한비라는 사람의 병을 고치러 온 겁니다. 그 사람은 오히려 영광으로 알아야 한다는 거에요, 지금 저한테 진찰 받고 싶어서 선 줄이 얼마나 많은지는 알고 있기나합니까? 겨우 두번째 단계 통과했더니, 정작 본인은 안오고 시험 대상을 데리고 오다니요. 제 실력을 못 믿는 모양인데, 저도 자존심이라는 게 있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나오시면 저는 관두겠습니다!” 유진명의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없이 “소크라선생님, 무엇을 원하시는 겁니까?” 라며 물었다.소크라는 “뭐하다니요? 간단하지요.” 라고 말한 뒤, 두 손가락을 내밀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지금 당장 강한비를 데리고 오세요.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제가 여기 있을 이유가 더 이상 없습니다!” 유진명은 한숨을 내쉬었다.“이건 강회장님께서 직접 내리신 규정입니다. 함부로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럼 저도 관둘겁니다!” “만약 소크라 선생님의 뜻이 그러시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조심히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