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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55화

남자 경호원이 있다고 해도 그들은 모두 비밀리에 그녀를 경호했다.

조해인은 동생이 평생 시집 못 가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했다.

며칠 밖에 안 나갔는데 다른 남자한테 넋을 잃고, 소녀의 마음이 이토록 일렁거릴 줄이야.

조해인은 시가를 한 모금 피우고는 웃으며 물었다.

"어느 집 도련님이 내 여동생의 혼을 다 빼간 거야?”

"그게……”

로라가 막 입을 열려고 하자 조연진은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지며 즉시 말을 가로챘다.

“말하지 마! 말하면, 평생 상대하지 않을 거야.”

그러자 로라가 어깨를 으쓱였다.

“도련님, 내 탓이 아니네요.”

조해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말 안 해도 돼. 하지만 동생아 내가 한 마디 하자면 너는 조 씨 집안의 귀한 딸이고 아버지의 보석이야. 그러니 보통 사람은 너랑 절대 어울릴 수 없어. 네가 마음에 들어도 그 사람의 신분이 부족하면 절대 너랑 함께 있을 수 없겠지.”

그렇게 말하니 조연진은 더욱 슬퍼졌고, 입을 삐죽 내밀었다.

“그래, 나도 알아, 말하지 마. 그 사람이랑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조해인은 손을 흔들며 대꾸했다.

"그래, 계속 차 안에 있지 말고 들어가서 밥 먹어. 오늘 오빠가 네가 좋아하는 음식들로만 준비했어.”

그는 말하면서 걸어갔고, 로라는 조해인의 뒷모습을 보며 속으로 차갑게 웃었다.

조연진이 좋아하는 남자가 조해인의 여자를 잡아다가 그를 궁지에 몰아넣은 수라군신 강책이라는 걸 알게 되면 조해인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 일은 매우 중요하니, 중요한 시기를 찾아 말해야 했다.

로라도 그의 뒤를 따랐다.

밤 10시가 넘은 시각

식사를 마친 로라는 어게인 하이테크의 회장실로 향했고, 그녀의 의부인 오영감을 만났다.

"돌아왔니?”

"네."

오영감은 그녀에게 물 한 병을 건네며 말했다.

"수고했다."

로라는 뚜껑을 비틀어 몇 모금 들이켜고, 오영감의 맞은편에 앉았다.

“별말씀을요. 최근 조연진의 경호를 하면서 조 씨 집안이 우리 어게인 하이테크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고, 추가 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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