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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57화

짐을 모두 한 쪽으로 제쳐두고 강책과 임지란 두 사람은 식탁 양쪽에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양자리가 의자를 옮겨 앉으며 물었다.

"총수님, 음식이 입에 맞으십니까?"

“맛있군.”

강책이 음식을 몇 입 먹고는 그에게 물었다.

"내가 시킨 일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지?”

양자리는 황금 십이궁 중에서 가장 수사력이 뛰어났고, 그의 정보는 모든 사람 중에서 가장 완전하고 믿을 만했다.

이번에 강한비를 무사히 만날 수 있을지는 양자리에게 달려 있었다.

그는 작은 공책을 꺼내 보면서 대답했다.

"일단 공식적인 자료들이 있습니다. 강한비는 현재 모리 하이테크의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모리 하이테크는 설립된 지 8년 정도 되었고 이 8년 동안 종횡무진하며 업계를 휩쓸었습니다. 뛰어난 과학기술과 뛰어난 비즈니스 지혜를 바탕으로 모리 하이테크를 경성 최고의 과학기술회사로 만들어 매년 수조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임지란은 눈을 껌뻑이며 놀란 듯 말했다.

“수조 원? 침몽 하이테크를 만든 것만으로도 대단한데, 더 대단한 모리 하이테크를 설립할 줄이야.”

그러나 강책은 의문인 듯 물었다.

"문제는 두 회사의 비즈니스 노선이 거의 일치하는데 왜 침몽 하이테크를 포기하고 다시 시작하느냐는 거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아버지는 지난 8년 동안 경성에 있었는데 왜 돌아오지 않은 거지? 강모가 죽고, 아버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어.”

양자리는 이어서 말을 했다.

"조사에 따르면 강한비는 경성에 온 첫해부터 질병에 걸렸고 그동안 몸을 사렸습니다. 꼭 나와야 할 자리 외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요.”

임지란은 강책을 한 번 보더니 말을 꺼냈다.

"정말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구먼, 너희 부자의 행실이 똑 같은 걸 보니 친자식인 건 틀림이 없네.”

강책은 쓴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무슨 병에 걸리신 거지?”

"모르겠습니다. 강한비를 치료하는 의사들을 조사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습니다. 강한비의 질병은 매우 특이해서 현재 그의 병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없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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