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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53화

”데려가!”

명령이 떨어지자 병사들은 즉시 다가와 막내를 막았고, 현장에 도착한 모든 야조 사람들은 모두 끌려가 한 명도 도망가지 못했다.

그들이 신라천정을 좋아한다고? 그렇다면 신라천정을 따르는 자들과 며칠 머물 수 있도록 해야지.

강책은 앞장선 병사를 향해 말했다.

"자네들 마음은 이미 받았으니 이만 돌아가도록 해. 나는 실권이 없으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고 상부에 알려지면 벌을 받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그의 말에는 병사를 아끼는 강책의 마음이 드러났고, 그 병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총수님, 그럼 저희는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저희는 당신이 평생 은퇴하지 않으리라 믿고 돌아오실 때까지 기다릴 겁니다.”

말을 마치자 병사들은 돌아서서 야조들과 함께 떠났다.

"돌아올 때까지?”

강책은 웃었고, 자신도 그날이 다시 올지 확신할 수 없었다.

이때 귀여운 여자가 달려와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

"저기……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명함을 교환해도 될까요?"

"물론이죠."

강책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서로 명함을 주고받았고, 귀여운 여자는 강책의 명함을 받은 뒤 보물을 얻은 듯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아가씨, 이제 돌아가요."

로라가 소리쳤다.

"응."

귀여운 여자는 조금 아쉬운 듯 강책을 한참 쳐다보다가 로라의 손을 잡고 자리를 떠났다.

그녀들은 롤스로이스 픽업 전용 차량에 탑승했고, 귀여운 여자는 차 뒷좌석에 앉아 웃다가도 슬픔에 잠겼다.

강책의 모습을 생각하면 즐겁고, 강책을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괴로워했으며 그 명함을 손에 쥐고 계속해서 아쉬워했다.

로라는 몸을 살짝 기울여 고개를 숙인 채 명함을 바라보았고, 명함에는 ‘강책, 강남구 인지병원, 한의사’라고 써져 있었다.

'그 사람이 한의사라고?’

마음속으로 묵묵히 생각하다가 고개를 돌린 로라의 얼굴에는 아무런 감정 변화도 없었지만 마음속에는 벌써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가 강책이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 로라는 미칠 것만 같았다, 그녀와 함께 자란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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