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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50화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따라 사람들이 쳐다보았다. 한 젊은이가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피곤한 눈빛을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다름아닌 강책이다.

막내는 눈썹을 찌푸리며 시무룩하며 말했다. “우리 형님이 곧 숨이 넘어갈 지경인데 네가 뭔데 감히 여기서 비아냥거려?”

“숨이 넘어간다고?” 강책은 눈을 비비고 일어나 다가갔다. 그는 눈을 내리깔고 범이 형을 바라보았다. “안심해요. 죽지 않아요.”

강책은 쭈그리고 앉아 범이 형을 깨우려 했다.

막내는 “뭐 하는 거야?”라며 말렸다.

강책이 말했다. “깨우려고 하잖아요.”

“깨운다고?” 막내는 냉소했다. “내가 딱 봐도 넌 좋은 사람이 아니야. 우리 형님을 깨운다고? 네가 건들면 우리 형님이 죽을까 봐 무서워!”

“안 그래요.”

“허허, 네가 아니라면 아니야?”

“물론이죠.”

“그럼 죽으면?”

강책은 장담을 했다. “죽는 다면 나도 내 목숨을 내놓을게요” 이 말은 아주 무거웠다. 영웅이 미인을 구하는 건 봤지만 자신의 목숨까지 거는 건 본 적이 없었다.

“책아, 너 뭐 하는 거야?” 임지란이 깜짝 놀랐다.

그러자 귀여운 여자도 다급하게 말했다. “제발 그런 말을 하지 마세요. 그 두 사람은 파렴치한 놈이에요. 당신은 그들을 위해 목숨을 바칠 필요가 없어요. 게다가, 이 일은 당신과 상관없는 일이에요, 만약 우리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면, 전 평생 죄책감을 느낄 거예요.”

얼음의 여왕은 말없이 강책만 쳐다보았다.

그녀의 눈빛에 의심이 가득했다.

강책은 가볍게 웃었다. “내가 이 말을 한건 자신이 있으니까 한 말이에요. 아까 한 말은 안 거둡니다.”

이런 말까지 했는데 막내가 뭘 어쩔 수 없었다. 그는 강책이 범이 형을 깨우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그만 일어 나세요. 바닥이 너무 차가워요, 빨리 일어나세요.” 강책은 그를 두번 흔들었다.

하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막내는 속으로 웃었다. 머리가 다 깨졌고 사람도 기절했는데 어떻게 대충 두 번 흔든다고 깨어날 수가 있겠어. 지혈하지 않으면 범이 형님의 목숨도 지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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