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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39화

강책은 얼른 대화주제를 돌렸다.

“두 번째는?”

“두 번째는...그게..”

정몽연은 강책을 뚫어져라 쳐다보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밖에서 몸 조심해. 다치지 말고.”

강책은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마. 안 죽는 다니까.”

“머리부터 발 끝까지 다친 구석이 하나도 없어야 할거야!”

“알겠습니다, 여보.”

정몽연은 다시 한번 더 한숨을 내쉬고는 “근데, 어디로 가는 건데?” 라며 물었다. 강책은 “경성.”이라고 답했다.

“경성? 위험한 곳이라고 들었어. 어딜가나 다 대단한 사람들이고, 절대로 건들면 안되는 사람들이 천지라고 그랬어. 지금 당신은 수라군신도 아니고, 총책임자도 아니잖아, 가서 정말로 조심해. 너무 거만하지 말고.”

“아버지가 어디 있는지만 알아내기 위해 가는거야. 걱정하지마.”

사실, 강책도 경성이 어떤 곳인지 잘 알고 있었다. 민간인들이 절대로 범접할 수 없는 성지라고 불렸다. 그곳에서는 비천하게 살거나, 높은 사람이 되어 살아가야만 했다. 경성에서는 중간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제일 힘들다고 들은 바가 있다. 게다가 경성에는 강책의 원수들이 적지 않았다. 강책은 수라군신의 신분으로 경성의 대손자들을 적게 건드린 것이 아니였다. 경성에 도착하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했다.심지어 조가아들의 내연녀를 감옥에 넣어둔 것을 알게 된다면, 복수를 하러 달려올 것이다. 미지의 위험이 상당했다.

“그래도 총책임자를 벗어던지니까 이렇게 마음대로 경성도 갔다 오는 거야.”

“그래, 이미 정했는 데 뭘 어쩌겠어. 이제 자자. 나 오늘 힘들었어.”

정몽연이 옷을 벗으려고 하자 강책의 두 눈이 정몽연의 튀어나온 부위로 향했다. 그녀는 빠르게 가슴을 가리고는 긴장한 채로 물었다.

“당신 지금 그게 무슨 눈빛이야?”

강책은 민망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그게, 여보랑 논의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자기가 허락을 안해줄까봐 아무 말 못하고 있었어.”

정몽연은 눈을 위로 떴다.

“내 기분은 생각해봤어? 만약 내 기분을 생각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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