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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31화

인격 또는 능력에서 제일 최상위에 존재하는 공자의 ‘성인’ 이 바로 강책을 가리키는 것 같았다. 소청은 정계산의 어깨를 흔들면서 “여보, 내가 눈이 나빠진 건가? 왜, 왜 총책임자 자리에 앉으신 분이 우리 사위 같지?” 라고 말했다. 소청은 자신의 사위가 총책임자라는 신분을 가졌으리라고 생각지도 하지 못했으며, 누구라도 이러한 상황에서는 당황하기 마련이다. 정계산이 입을 열기도 전에 정봉성이 먼저 입을 열었다.

“숙모, 저 사람 강책 맞아요. 제가 사준 옷이라고요!”

강책은 소비를 잘 하지않고, 겸손함을 유지하며 살아왔기에 비싼 옷이 없었다. 정봉성은 강책에게 감사의 표시로 그에게 정장을 맞추어서 선물해주었지만, 정장을 즐겨입지 않는 강책은 항상 한쪽에 두고 한번도 입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오늘 같은 중대한 날에는 정장 입기 딱 좋은 날이였기에 정봉성이 직접 제작한 양복을 입고 온 것이였다. 정봉성은 정장의 디자인을 보자마자 바로 알아챘다. 하지만 사실 그 양복이 아니였어도 자신의 은인 강책을 못알아볼리 없었다. 아버지는 몰라봐도 강책을 못알아보지는 못했다. 정봉성은 고개를 저으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강책, 진짜 두손두발 다 들었어. 이번 내기도 너가 이겼네.”

그들은 식장에서 서로를 만날 수 있는 지, 없는 지에 관해 내기를 걸었었다.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던 정봉성은 강책이 무대위에 서있는 모습을 보고는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뀌는 순간을 경험했다. 무대위와 정봉성이 앉아있는 자리의 거리는 고작해야 5미터도 되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식장에서 서로를 만났으며, 이것으로 정봉성이 또 진것이다. 정봉성은 박수를 치면서 “강책, 너 진짜 정체가 뭐야?” 라며 하하 웃었다. 이어서 정봉성은 정몽연에게 말했다.

“동생아, 무대 위에 올라가있는 사람이 네 남편 강책 이잖아!”

사실, 강책이 무대로 걸음을 옮겼을 때 부터 정몽연은 단번에 자신의 남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저 믿기지 않을 뿐이다. 예전의 정몽연은 강책은 놀기만 하고, 남한테 욕을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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