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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10화

그의 말이 끝난 뒤, 현장에는 정적만이 흘렀다. 맞는 말이였다. 사실, 정봉성이 근래에 이뤄낸 업적들만 보아도 알 수 있었다. 정부에서까지 인정을 받은 성북 땅 프로젝트는 강남구의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강책의 말처럼, 지금의 정봉성은 강남구의 ‘유명인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모두들 색안경을 버리고 새로운 ‘안경’으로 정봉성을 평가하는 것이 옳았다. 하지만 그들은 강책을 더 감탄했다. 강책의 능력과 힘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기에, 지금이라도 나서서 회장의 자리를 노린다면 충분히 뺏을 수 있었지만 오히려 정봉성을 도와 나서서 말을 해준 것이다. 일반인들이 가질 수 있는 아량의 수준이 아니였다. 정봉성은 강책의 발언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도 강책이 왜 한몸 바쳐서 자신을 도와주는 지 이해가 되진 않았지만, 그의 진심어린 행동에 무엇이 진정한 ‘남자’ 인지를 알 수 있었다! 이어서 강책이 계속해서 말했다.

“정봉성의 인계에 동의하시는 분들은 손을 들어 주십시오.”

강책이 제일 먼저 손을 들었고, 그 뒤로 정몽연, 정중이 손을 들었다. 이어서 남은 사람들은 서로를 멀뚱멀뚱 쳐다보고 손을 들었으며, 이사회 사람들은 흘러가는 상황을 살피고는 어쩔 수 없이 손을 들었다. 모든 사람들의 동의하에 정봉성이 그 다음 회장 자리를 맡게 되었다. 여기저기서 박수소리가 들려오고, 정봉성은 벅찬 마음에 눈물을 글썽거렸다. 회장의 자리를 바로 눈앞에서 정홍민에게 빼앗기고 다시는 찾을 수 없겠다고 생각했지만, 짧은 시간내에 그의 손에 다시 회장의 자리를 거머쥐었다. 정봉성은 되찾은 그것의 ‘가치’를 똑똑히 알 수 있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여러분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실망시켜드리는 일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박수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졌다. 정중은 “봉성아, 드디어 회장의 자리에 앉게 되는구나. 나는 이제 늙었으니, 더 이상 관여는 하지 않겠어. 회장 자리에 앉은 너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회사의 지분을 모두 선물로 주겠어!” 라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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