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1011화

두 사람은 찬 바람에 담배를 피며 하늘의 달을 바라보고 있다. 정중은 이때까지 일어난 사건들을 되짚으며 탄식을 내뱉었다.

“자네가 돌아왔을 때, 우리 정가는 한때 이류 집안으로, 내우외환까지 나오는 상황이였지. 대단한 사람 한 명 없어 주위에는 정가를 먹으려고 다 작정을 하고 있었어. 그렇게 1년이 지나고, 자네의 수고 덕분에 정가는 큰 변화를 이루었어. 봉성이는 상상도 하지 못할 기록을 세우는 동시에 정가 가주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고, 몽연이는 항성 주얼리의 대표이사까지 올랐어. 제일 중요한 건 자네가 흐트러진 정가의 관계를 돌려놓았다네. 지금의 정가는 다양한 방면으로 커져서, 더 이상 강남구에서는 적을 찾아 볼 수가 없다네. 내가 죽더라도 조상님께 전혀 미안하지 않겠어.”

이어서 정중은 다시 강책을 바라보며 진심 어린 감사함을 표했다.

“이게 다 자네의 덕이라네, 정말 고맙구나!”

정중의 평생 소원을 강책이 이루게 해준 것이다. 한 가정의 노인에게 화목한 가족 분위기, 대박난 사업은 말로 이루지 못할 행복을 가져다 준 것과 다름 없다. 잠시 멈칫하고는 정중이 “근데, 강책 자네는 언제까지 몽연이에게 자네 신분을 밝힐 생각인건가? 계속 숨기고 있어도 좋지는 않아.” 라며 물었다. 정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3일 뒤,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시민들 앞에서 얼굴을 밝힐 생각입니다.”

“오?이런 결정을 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네. 정몽연, 정계산 모두 웃음이 활짝 피게 되겠네.”

“글쎄요.”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그게...”

강책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사실, 신분을 공개하는 순간에 바로 퇴임하려 합니다.”

“퇴임?”

“네.”

정중의 안색이 변했다. 강책처럼 제일 휘황하고 찬란한 순간에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자네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사람이야. 몽연이가 자네의 진짜 신분을 알게 된다면 퇴임을 말릴 것이네. 몽연이 입장도 생각을 해줘야지.”

강책은 담배를 빨았다.

“그래서 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