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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08화

오후 8시, 정가건물 회의실 안.

해가 떨어져 어둑한 시간에도 정가의 회의실 안은 사람이 가득했다. 다른 것이 아닌 정가의 가주 정홍민이 잡혔다는 것에 모두들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고민에 빠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정자옥까지 잡혔으며 정가의 기둥이 사라져 정용제조가 파산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임원들은 모두 같은 마음으로 회의에서 어떻게 정홍민을 빼낼 것인지에 대해 의논을 펼쳤다. 하지만, 제일 큰 문제는 정홍민이 대체 무슨 ‘죄’ 로 들어갔는 지 알 수 없었다. 그렇게 회의가 진행되는 와중에, 회의실의 문이 열리고 낯익은 얼굴의 사람들이 들어왔다. 정중, 정봉성, 정몽연 그리고 강책이 등장한 것이다! 정중은 아무렇지 않게 들어와 가주의 자리에 앉아서는 주변을 시큰둥하게 둘러보았다.

“저녁에 무슨 회의를 열겠다고 사람을 불러?”

부회장이 입을 열었다.

“어르신도 알고 계실 거라고 믿습니다. 지금, 회장님께서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경찰에 붙잡혀서 나오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해야 빼낼 수 있을 지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 회의를 마련했습니다. 일이 커지게 되면 저희 정용제조에 큰 타격이 생길 겁니다.”

정중은 코웃음을 쳤다.

“논의? 정홍민은 못 빠져 나올 겁니다.”

“어르신, 회장님은 어르신의 친손자입니다. 이럴 때는 온 힘을 도와주셔야 하지 않습니까?”

회의 안 모든 사람들은 정홍민의 오래된 임원이였기에 정홍민이 붙잡히게 되면 정중이 첫번째로 올라와 정가 가주의 자리를 노릴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그들의 이익은 곧 정홍민과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정홍민이 돌아오기 전에 가주의 자리를 지켜야만 했다. 정중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왜요, 이렇게 라도 정홍민 자리를 지키고 싶으신 가 봅니다.” 라고 말했다. 부회장이 “당연하지요, 회장님 자리는 누구라도 차지 할 수 없는 자리이며, 이사회 전체에서도 정홍민 회장님의 위치를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설령 지금 붙잡히셨다고 해도 이 기회를 틈타 올라오려는 임원은 감히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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