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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5화 불쌍한 계집애

나의 갑작스러운 모습에 배현우는 걱정스러운 듯 나를 끌어안고 꽉 껴안았다.

“화내지 마요. 지아 씨... 봐요. 결국 제가 그 많은 사람 중에서 당신을 찾아냈잖아요!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서 우리를 지켜주고 있는 것이 분명해요.”

“그리고 배유정은 제가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그가 나와 손깍지를 끼며 약속했다.

“배유정이 했던 일들, 다 천백 배로 갚아줄 거예요. 그래서 그 사람에게 당했던 피해자들 모두 하늘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할 거예요.”

그제야 나는 조금씩 진정할 수 있었다. 나는 그의 힘찬 심장박동 소리를 들으며 전에 없던 안정감을 느꼈다.

배현우는 끊임없이 나에게 입을 맞추며 등을 토닥여주었다.

“이제 다 지나간 일이에요. 그렇죠?”

“현우 씨는 보육원 어떻게 찾아낸 거예요?”

나는 마음이 차분해진 뒤에 그에게 물었다.

그는 진지하게 나를 응시했다. 차분해진 나의 모습을 보고서야 그는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날 밤 진백이 배유정의 나를 처리하라는 말을 엿들었어요. 그래서 진백은 위험을 무릅쓰고 17살 난 아들을 시켜 저를 데리고 도망가도록 했어요. 그리고 당신이 금서주의 보육원에 보내졌다고 알려주었죠. 그래서 진씨 가문의 형이 절 데리고 집을 나온 거예요.”

그의 말에 나는 숨이 막힐 것 같은 통증을 느꼈고 손은 저도 모르게 그의 앞섶을 꽉 움켜쥐었다.

“우리는 줄곧 금서주를 향해 도망갔어요. 형은 저보다 고작 네 살 위였어요. 우리는 며칠 밤낮을 눈도 붙이지 못하고 걸음을 재촉했어요. 왜냐하면 저는 그 사람들이 쫓아오기 전에 금서주에 도착해서 이세림을 찾아야만 했거든요.”

“금서주는 황량하고 면적이 매우 컸어요. 우리는 길가에서 사람들에게 물으며 보육원을 찾아다녔어요. 그리고 그때 뜻밖에 가족을 잃은 한 여자아이를 발견했어요.”

배현우는 이미 기억 속에 빠져든 표정이었다.

“가족을 잃었다고요?”

나는 의아하게 배현우를 바라보며 한마디 했다.

배현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처음에는 보육원을 찾아다녔어요. 그런데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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