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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8화 비겁한 소인배

배현우는 마음이 아프고 초조해하는 나를 보며 내 이마에 키스를 했다.

“그 자리는 절벽 바로 옆이었는데, 그가 나를 힘껏 밀어내자 그의 차는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져서 폭발했어요. 당신이 내동댕이쳐진 곳은 바다가 아닌 가파른 커브 길이었어요.”

“나는 떨어진 후 완전히 정신을 잃어서 어디로 떠내려갔는지도 몰랐는데 깨어났을 때 한 어촌이었어요.”

“그들이 나를 구해주었는데 내 다리가 부러져서 움직일 수 없었어요. 그래서 그들에게 내 여동생을 찾아달라고 간청해서 사고 난 곳을 샅샅이 뒤졌지만 당신이 없었어요. 나는 그 사실을 믿을 수 없었어요. 죽더라도 시체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배현우는 씁쓸하게 말했다.

“나는 그들이 대충 찾았을까 봐 다친 다리를 끌고 직접 찾으러 갔다가 기절했어요. 다시 구조되었을 때 내 다리는 이미 염증이 생겨서 현지인들 도움으로 병원에 입원했어요.”

나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배현우를 보며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

배현우는 손을 내밀어 가볍게 내 눈물을 닦아주었다.

“울지 마요.”

나는 손을 뻗어 배현우의 다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울먹이며 물었다.

“그 후에는요?”

“그 후, 허씨 집안 사람이 제때 병원에 찾아왔어요. 왜냐하면 내가 당신을 찾은 후 바로 허씨 가문에 연락했어요. 그런데 흐지부지 이틀이 지날 줄 누가 알았겠어요. 그들이 날 보호하고 또한 사람을 보내 당신의 행방을 찾았어요. 온갖 노력 끝에 어린 여자아이가 머리와 쇄골이 다친 채 병원에 왔는데 금방 누군가 데려가 행방불명이라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누가 데려갔는지 찾을 수 없었어요.”

“어떻게 못 찾을 수 있죠?”

나는 의아해서 물었다.

“일부 이민자들은 막 호주에 도착해서 불안정했어요. 그들이 당신이 완전히 회복되기 전에 퇴원시킨 것을 볼 때 부유한 집이 아닐 것 같았어요. 그래서 남겨진 자료가 매우 모호하고 찾아보니 그들이 남긴 주소는 아예 존재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새 이민자, 혹은 임시로 온 여행자로 추정했어요. 우리는 수많은 추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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