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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9화 끝날 수 없는 암투

배현우의 말을 듣고 보니, 배현우가 걱정했던 것이 하나도 틀린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현우는 배유정이 나를 건드릴까 봐 한소연을 괴롭혔다.

그래서 이세림은 한소연을 이용해 나를 몰아내려고 했지만 배현우가 어디 그녀에게 끌려다닐 사람인가? 게다가 그녀는 손을 쓰자마자 내 총구에 부딪혔다.

지난번 쇼핑몰 사건 때, 한소연이 나를 사칭해서 물건을 마구 쓸어갔는데 예상 밖으로 나랑 우연히 부딪혀서 그녀들의 계획이 깨지고 그 물건들을 되찾았다.

이 때문에 가짜 이세림은 음흉하게 또 새로운 수법을 썼다. 한소연에게 손을 써서 그녀의 얼굴을 망가뜨리고 원래 다시 나에게 죄를 씌우려고 했지만 결국 배현우에게 선수를 빼앗겼다.

보아하니 이세림이 요즘 줄곧 조용하게 있는 것이 아마도 무슨 큰 계책을 참고 있는 것 같다. 이세림은 내가 순풍에 돛을 단 듯이 일이 처리되는 것을 보고 있을 리가 없다.

나는 배현우를 보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보아하니 배유정이 겉으로는 조용히 있지만 암암리에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 사람을 죽였네요. 그녀는 J 국의 그 악당들의 손을 이용해서 당신을 제거하고 자기는 엮이지 않은척하겠죠. 일단 일이 성공하면 그녀는 아무런 의의도 없이 그녀가 꿈꾸던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는 명분이 생기죠. 이 방법이 더 악독해요.”

배현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얼굴 표정이 점점 서늘해졌다. 손은 나를 꼭 껴안고 내 찰랑거리는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한참 후에야 배현우가 입을 열었다.

“그녀가 외부 조직과 손을 잡았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에요. 어떤 일들은 그녀 뜻대로 되지 않을 거예요.”

“무슨 뜻이에요?”

나는 여전히 두려워하며 배현우를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바라봤다.

배현우는 개의치 않고 말했다.

“그때 그들이 저를 공격한 뒤 중상을 입은 저를 차씨 가문이 도와줬듯. 그 후 차씨 가문이 날 온 힘을 다해 도왔는데 모두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이미 기초를 다져 놓았기 때문이에요.”

“서울에 도착한 후, 어쨌든 차씨 가문의 배경은 그녀가 경거망동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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