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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나의 불쌍한 부모님

엄마는 전화기 너머로 나의 이상한 점을 알아차린 듯 다급하게 물었다.

“지아야, 어디야? 왜 아직도 안 들어와?”

초조한 그녀의 말투에서 걱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얼른 고개를 들어 창밖을 내다봤다. 알고 보니 이미 해가 지고 날이 어두워졌다.

나는 시간이 너무 빨리지나가 나도 모르게 경탄했다. 나와 배현우가 오후 내내 여기에 있었다니.

하지만 나는 아직도 이해가 안 되는 문제가 많은 것 같았다.

나는 얼른 마음을 다잡고 전화기에 미소를 지으며 최대한 편하게 말했다.

“엄마, 사무실에서 막 회의를 마쳤는데 마침 현우 씨가 저를 데리러 와서 저희 곧 돌아갈 것 같아요.”

“아, 아직도 사무실에 있어? 난 무슨 일 있는 줄 알았어.”

그녀의 말투에는 의심이 가득합니다.

“에이! 사무실에 있는데 무슨 일이 있겠어요. 멀쩡하니 안심해요!”

“그럼 됐어. 얼른 들어와.”

엄마가 당부했다.

“네! 얼른 들어갈게요. 끊을게요!”

나는 더 이상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서 말을 마치고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배현우는 나를 계속 쳐다보았다. 내가 감정이 격해지자 안쓰러운 듯 큰 손을 뻗어 내 머리를 그의 가슴에 기대게 했다.

“괜찮아요. 다 잘될 거예요!”

나는 울먹이며 말했다.

“어떻게 그들을 대해야 할까요? 그들은 평생 저를 사랑했는데 제가 가짜였으니! 현우 씨, 도대체 왜 이런 거예요? 제가 어쩌다 한씨 가문에 오게 되었는지 정말 알고 싶어요.”

배현우는 가슴이 쓰리고 아파하는 내 모습에 이마에 키스를 하고 눈물을 가볍게 닦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 탓이 아니에요. 모든 일에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의 것들은 당신에게 너무 갑작스러웠어요.”

배현우의 큰 손은 나의 아래턱을 들어 올려 나의 눈을 주시했다.

“당신의 뜻을 존중할게요. 자신을 강요하지 말고 천천히 생각해도 돼요. 사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된 일인지 조사한 모든 사람도 몰라요. 당신이 서서히 기억을 회복해야만 완벽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나는 입을 삐죽거리며 속상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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