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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그러자 공기 중의 영기가 임지환이 서 있는 방향으로 미친 듯이 모여들었다.

임지환이 몇 번 숨을 들이쉬자 그 영기는 실체가 있는 안개로 변해 임지환의 몸을 감싸였다.

마침 아침 햇살이 임지환을 비추어 신이 인간 세계에 강림한 듯한 아우라를 풍기게 했다.

“이게... 영기를 안개로 변환하는 통현의 법인가? 임 대사는 이미 진인의 도를 터득한 건가?”

오양산은 눈을 크게 뜨고 지금까지 없었던 존경하고 두려워하는 눈빛을 눈 속에 담았다.

“어르신이 말하는 진인인지 가인인지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진법 배열을 하려면 최고 수준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점을 귀띔하고 싶었어요.”

임지환은 영기로 만든 안개를 천천히 사라지게 했고 백옥대에서 천천히 내려왔다.

방금 임지환은 의도적으로 오양산에게 경고하려고 남다른 능력을 보였다.

오양산은 이후 반년 동안 이곳에 머물게 될 것인데 처음부터 오양산의 기를 눌러놓지 않으면 시간이 흐르면서 오양산이 천천히 외딴길로 접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진인께서 말씀만 해주십시오. 그럼 이 몸이 반드시 최선을 다해 받들 겁니다.”

오양산은 급히 머리를 숙이며 공손한 표정을 지었다.

임지환이 방금 보여준 영기로 안개를 만드는 기술은 예상대로 오양산이라는 풍수 대가를 충격에 빠뜨리고 공손하게 머리를 숙이게 했다.

“두 분이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난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겠네요.”

옆에 서 있는 진무한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두 사람의 대화에 끼어들려고 노력했다.

“어르신, 딴 건 굳이 알 필요가 없고요.”

임지환은 웃으며 말을 이었다.

“이 오양산 도사가 진법 배열에 필요로 하는 재료를 잘 준비해 주시면 됩니다.”

“딴 건 모르겠지만 재료 준비는 시름 놓고 내게 맡겨 주세요.”

진무한은 임지환의 설명을 듣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진운의 상태가 많이 나아졌으니 난 내일 일찍 연경으로 돌아가겠어요. 그리고 진법 배열에 필요한 재료가 있으면 오양산 대사님은 언제든지 나에게 연락을 주세요.”

진무한은 자기 명함을 꺼내어 오양산에게 건넸다.

그러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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