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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화

그런 다음, 얼마 남지 않은 현옥고를 밀봉하여 임지환의 나무 상자에 넣었다.

모든 일을 마치자 어느새 날이 밝았다.

임지환이 침실에서 나오자 진무한은 긴장하고 초조한 표정으로 달려와서 물었다.

“임 선생님, 진운은 상황이 어떤가요?”

“걱정 마세요. 현옥고를 바르고 나면 최대 5일 안에 원래 상태로 회복할 수 있을 겁니다.”

임지환은 웃으며 대답했다.

“이번에 진운이 죽은 고비를 넘긴 건 다 임 선생님 덕분입니다.”

진무한은 감사의 뜻이 가득 찬 눈빛으로 머리 숙여 임지환에게 인사했다.

임지환은 진무한에게 있어서 절대적이고 무조건 신뢰할 만한 사람이었다.

“어르신, 거기서 반나절 살펴봤는데 어떤 결론이 났는지 한 번 말해보세요.”

임지환은 머리를 들어 홀에 서 있는 오양산을 바라보며 슬쩍 물었다.

그러자 오양산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 별장은 풍수가 매우 좋고 이곳은 심지어 지맥의 눈이기도 해. 근데 아쉽게도...”

“이분은 누구죠?”

진무한은 누군가에게 폭행을 당해 코와 얼굴이 퉁퉁 부은 오양산을 보며 터져 나오는 웃음을 겨우 참고 물었다.

“항성에서 온 풍수사인데 잠시 여기에 머물도록 내가 허락했어요.”

임지환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을 이었다.

“저분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신비로운 척하기 좋아하는 사람이니까요.”

“어흠... 저는 구홍 도인 오양산이라고 합니다.”

오양산은 가볍게 헛기침하며 뒷짐을 지고 고수의 분위기를 내느라 애썼다.

얼굴의 상처가 뚜렷하지만 않았다면 진무한은 눈앞의 노인이 진짜 지상에 내려온 어느 신령님으로 간주할 뻔했다.

“뭐라고요? 당신이 오양산 대사님이세요? 난 예전에 당신을 찾아뵙기 위해 항성에 세 번이나 다녀왔지만 결국 만나지 못했어요. 근데 오늘 여기서 이렇게 대사님을 만나게 되니 너무 놀랍군요.”

진무한은 흥분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분은 그렇게 유명한 사람인가요?”

임지환이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진무한은 머리를 끄덕이며 말문을 열었다.

“오양산 대사님은 유명할 뿐만 아니라 항성 풍수쪽의 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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