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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여자는... 책장 넘기는 것보다 더 빠르게 변해.”

임지환은 코를 만지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가 막 아침 식사를 하러 가려는데,이청월이 다시 뛰어 들어왔다.

“또 무슨 일 있어?”

임지환이 물었다.

“옷 갈아입고 따라와.”

이청월이 명령조로 말했다.

“어디 가?”

“일단 땅 입찰부터 해결해야 해.”

이청월이 말을 이었다.

“동창회 얘기는... 저녁에 다시 얘기하자!”

“말 안 하면 잊을 뻔했어.”

임지환은 이 말을 듣고 웃음을 거두며 말했다.

“이것은 우리가 한씨 가문과의 첫 번째 전쟁이야. 그들이 금성시 제일가의 이름에 걸맞게 나를 너무 실망하게 하지 않기를 바라.”

...

강한시, 시의 중심지.

꼭대기 층의 홀은 이미 사람들로 붐볐다.

오늘 경매에 나온 세 땅 중 두 땅이 모두 청룡타운에 속한다.

총 분양면적이 무려 3만 평이나 되고 경매 시작가만 해도 무려 1800억이나 된다.

이 땅에 관한 경매는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끌었다.

부동산 업자뿐 아니라 평소 경매에 신경 쓰지 않던 부자들까지 구경꾼으로 변신해 경매장을 찾았다.

그들은 모두 이씨 가문과 한씨 가문 중 어느 쪽이 이길지 기대하고 있었다.

결국, 이것은 두 최고 명문가의 경쟁이니 말이다.

“구경꾼이 꽤 많네.”

임지환은 캐주얼한 차림으로 느릿느릿 이청월의 뒤를 따라올 안으로 들어갔다.

사람들로 붐비는 홀을 바라보며 이청월은 눈살을 찌푸렸다.

“경쟁자가 많을수록 우리에게 불리해.”

그녀도 한씨 가문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청룡타운의 이 땅을 주시할 줄은 몰랐다.

“내가 뒤에 있으니 얼마든지 가격을 제시하면 돼.”

임지환이 위로하며 말했다.

“당신 계좌에 2000억 밖에 없어, 기껏해야 1차 경매까지 버틸 수 있어.”

이청월은 쓴웃음을 지으면서 그의 말은 마음에 두지 않았다.

“걱정하지 마, 여지를 남겼으니.”

임지환은 자신 있게 웃었다.

“그래그래... 임 대사님 신통력이 대단하신 거 잘 알아. 그래도 얼른 입장하자!”

이청월은 흔쾌히 대답하고 경매장에 입장하려고 했다.

임지환의 인맥이 넓다는 건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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