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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화

“이건 무술에서 호표뇌음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무사들이 근력을 단련하기 위해 사용하죠. 임 대사님처럼 이걸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처음 봅니다.”

장도행은 정신을 도사려 두 사람의 맞대결을 진지하게 지켜보며 어떤 디테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흥, 네 솜씨는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야. 내가 세 걸음 안에 기필코 널 죽일 거라고 했는데 내 말이 농담으로 들려?”

오양산의 눈빛이 차갑게 식었고 손의 공법이 변하기 시작했다.

펑!

오양산의 등 뒤에 있던 장검이 갑자기 칼집에서 빠져나와 한 줄기의 빛이 되어 임지환을 찌르려고 날아갔다.

날카롭고 살기로 가득 찬 장검의 칼날에 숨 막힐 정도로 예리한 검기가 감돌고 있었다.

“이건... 유검술인가? 아무리 임 대사님이라 해도 이건 위험할 텐데.”

“내가 헛것을 봤는가? 유검술이 진짜 존재한단 말인가? 예전에는 죽어도 믿지 않았을 텐데.”

“임지환이 과연 이걸 받아낼 수 있을까?”

오양산의 검이 날아가는 순간, 모든 사람의 심장이 두근거렸고 극도로 긴장해졌다.

오직 임지환만이 여전히 차분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 단단한 강철을 자를듯한 날카로운 칼 빛에도 불구하고 임지환은 피하려는 시늉조차 하지 않았다.

“이게 유검술이라고? 지나가는 개가 웃겠다.”

임지환이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오양산의 유검술은 가장 기초적인 정도에만 머물러 있었고 공격력만으로 따지면 선천 강자의 기운 외부 방출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구경꾼들의 시선에서는 이 유검술이 진정한 신기술로 보였다.

잠시 후, 칼 빛이 임지환의 눈앞까지 다가왔다.

장검이 임지환의 목구멍을 찌르려는 순간, 임지환은 드디어 공격을 선보였다.

그는 왼손에 유란초를 잡고 오른손은 검처럼 손가락을 모아놓았다.

그러자 가벼운 영기가 임지환의 손끝을 맴돌았고 순식간에 오른손으로 오양산의 장검을 꽉 잡았다.

이때 장검의 칼날은 임지환의 목구멍과 단 세 치만 남은 상태였다.

오양산을 포함한 모든 사람은 이 상황에 혼이 빠져 멍한 상태로 굳어버렸다.

다들 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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