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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7화

배현수는 소름이 돋았다.

“난 그런 스타일 좋아하지 않아.”

그는 전혀 관심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잠시 멈춘 후, 그의 목소리가 한층 더 낮아지며 말했다.

“아직도 잘 모르겠다면, 오늘 밤에 다시 한 번 몸소 체험하게 해서 내가 어떤 성향인지 확실히 알려줄 수 있어.”

그의 어조는 전혀 농담 같지 않았다.

조유진의 다리가 후들거렸다.

“...”

그녀는 SY의 공식 계정이 유설영의 개인 스튜디오 설립 소식을 리트윗한 것을 보고 의아해하며 물었다.

“유설영 씨가 SY와 협업하나 봐요?”

배현수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연예계와 영화 업계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아마도 유설영의 스튜디오와 SY 아래 매니지먼트 회사가 어떤 협력 관계가 있나 보네. 왜,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무슨 일 있어?”

조유진은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아니에요.”

유설영과 문제가 있는 건 남초윤이었다.

하지만 설사 문제가 있다 해도 일은 일이고, 사적인 원한은 사적인 원한일 뿐이었다.

배현수가 한마디 덧붙였다.

“그 사람 지금 지율이 고객이야.”

“고객이요?”

조유진이 약간 놀랐다.

“지율이는 이제 SY의 경영진에서 물러났어. 유설영은 지금 그의 로펌의 큰 고객이지.”

“하지만 유설영 씨는 전 여자 친구잖아요. 관계가 너무 어색하지 않나요?”

“당사자들이 어색해하지 않으면 어색할 게 없어. 지금은 단지 의뢰인 관계일 뿐이야. 지율이가 나쁜 놈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절대 개인적인 감정을 일에 끌어들이지 않아. 상대방이 충분히 지불만 한다면, 설령 인간쓰레기라도 그는 소송을 맡을 거야. 그는 오직 변호사의 직업 윤리만 따르지, 인간성의 도덕은 그다지 따르지 않아.”

정확히 말하자면, 상위 계층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도덕적 기준이 낮다.

원시 자본의 축적은 강탈과 약탈이 바탕이 되는 거였으니까.

......

한편, 소정 별장에서.

육지율은 본가에서 온 전화를 받았다.

육성일은 그를 개처럼 욕했다.

“이혼할 거면 빨리 해. 질질 끌어봤자 누구에게도 좋을 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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