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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배현수는 입꼬리를 올리더니 장난기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너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어.”

조유진은 아쉬운 듯 말했다.

“선유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면 우리 셋이 같이 설을 쇨 수 있잖아요.”

배현수는 눈살을 찌푸렸다.

“방해꾼은 싫어.”

조유진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만약 아빠의 말을 선유가 들었다면 뽀로통해서 집을 나갔을 것이다.

...

오후, 조유진은 계속 공장에 시찰하러 갔다.

배현수는 간병인에게서 옥패 사진을 받았다.

여자 보살 옥패가 두 동강이 났다. 하지만 사진을 통해서도 보라색 에메랄드가 유리처럼 맑고 빛깔이 균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순수한 유리종류인 에메랄드는 시중에서 보기 드물다.

하지만 엄준이 사람을 찾는 전단지에서 이 옥패를 본 적이 있다.

다른 사람이 엄준의 친딸 엄환희를 데려갈 때 그녀의 목에 이런 옥패가 걸려 있었다.

그런데 이 옥패가 어떻게 예지은의 손에 있을 수 있을까?

사진을 보고 있던 배현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간병인에게서 또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배 대표님, 사진 보내드렸어요. 확인해보세요. 이 옥패... 복구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옥패가 깨진 것을 배현수는 개의치 않았다. 이 옥패가 어디에서 왔는지 더 궁금해다.

“어머니 기분은 어때요?”

간병인이 사실대로 말했다.

“방금 요양원 의사가 진찰하러 왔는데 별일 아니라고 했어요. 하지만 어머니가 깨진 옥패를 계속 쳐다보며 중얼거려요.”

배현수의 눈빛이 잔뜩 어두워졌다.

“뭐라고 하는데요?”

“조씨 집안의 원수를 갚았다면서요. 자기가 악랄한 게 아니라고 그들이 먼저 사람을 괴롭혔다고 했어요. 계속 이런 말을 반복하면서 누군가의 이름을 언급해요. 이름이... 안정희?”

배현수는 더욱 수상했다.

“이런 말을 한 지 얼마나 됐나요?”

“제가 돌보기 시작할 때부터 계속 얘기했어요.”

“그전에 왜 말 안 했어요?”

간병인은 우물쭈물했다.

“어머니에게 여러 번 물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정신이 온전치 않아 그냥 헛소리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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