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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화

조유진은 다시 고개를 가로젓더니 마라탕을 먹으며 말했다.

“현수 씨가 하는 일인데요, 뭐.”

조유진은 또다시 물었다.

“강이찬 씨와 갈라진 이유도 강이진의 죽음 때문이에요?”

배현수는 ‘응’이라고 대답했다.

조유진은 마라탕 국물을 한 모금 마신 뒤 천천히 그를 올려다보았다. 맑은 눈으로 나긋하게 말했다.

“내가 모르는 일이 또 있어요?”

“유진아.”

배현수는 왠지 모르게 목소리가 뻣뻣해졌다.

“강이진의 일에 대해 말하지 않은 이유는 네가 혹시라도..”

조유진이 갑자기 물었다.

“혹시 잡혀들어갈 수도 있는 거예요?”

“뭐라고?”

조유진은 생각에 잠긴 듯 눈살을 찌푸렸다.

“강이찬 씨가 강이진의 복수를 위해 현수 씨를 신고하면 더 큰 일이 생길 수도 있냐고요?”

“아니. 강이진은 719부대 안에서 죽었어. 719부대는 징벌과 악을 제거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어. 719 가 하는 일은 누구에게도 설명할 필요가 없어.”

솔직히 말해서 719의 배후에는 한국의 대통령이 있다. 설립 백 년 동안 이 조직은 한국에 너무 많은 기여를 했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719부대는 한국을 도와 공개적으로 할 수 없는 모든 일을 했다.

조유진은 음식을 소화한 뒤 눈을 깜빡였다.

“그래서 공해에서 사고 난 뒤 실종됐을 때도 719에서 회복 중이었어요?”

“응.”

“지난번에 백소미를 719부대 멤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잖아요. 그 말도 진심이에요?”

배현수는 거침없이 대답했다.

“진심이야.”

조유진은 입술을 달싹였다.

“719부대의 모든 행동은 전부 비밀리에 진행되는 거예요?”

“응.”

조유진은 머리가 멍해졌다.

“그럼 앞으로 자주 죽을 위험에 처하게 되는 것 아니에요?”

배현수는 가느다란 그녀의 손가락을 살짝 쥐며 다독였다.

“그렇지 않아. 한국에 몰래 있던 드래곤 파 세력 대부분은 이미 철수했어. 당분간 그럴 일은 없어.”

“앞으로 드래곤 파 같은 잔혹한 조직세력을 또 만날 수도 있다는 말이네요?”

배현수도 솔직하게 대답했다.

“응.”

“총 쏘는 방법 좀 가르쳐 줄래요?”

배현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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