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16화

조유진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또 SY그룹과 성행을 목표로 온 거면... 혹시 드래곤 파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요?”

“그럴 가능성이 크겠지. 작은 규모로 보이는 회사가 이렇게 자금력이 좋은 건 분명 어떤 세력을 등에 업고 있는 거야.”

배현수의 말이 끝나자 조유진은 한참 동안 아무 생각 없이 잠자코 있었다.

그러자 배현수가 위로했다.

“걱정하지 마. 아무리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어. 아무리 그래도 이곳은 한국이야. 드래곤 파가 아무리 세력이 크다고 해도 그렇게 대놓고 날뛰지는 않을 거야.”

“하지만 지난번에 SY그룹 빌딩을 폭파했어요. 현수 씨, 만약 이번에 또 위험에 처한다면 두 번 다시 독단적으로 행동하면 안 돼요”

조유진은 말투가 센 편은 아니지만 진지했다.

배현수는 얼떨떨해하더니 이내 대답했다.

“내가 또 그러면 점수 다 깎아.”

“농담 아니에요.”

“나도 농담 아니야.”

배현수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너와 관련된 일은 모두 진지해.”

조유진은 입꼬리를 올렸다.

“시간이 늦었어요. 빨리 쉬어요.”

“일 얘기 끝났으니 이제 나 필요 없어진 거야?”

조유진은 목을 만지작거렸다.

“그럼 또 무슨 말을 할까요?”

“얼굴 보여줘.”

조유진은 순간 멈칫했다. 그러자 배현수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

“응, 너의 얼굴 보고 싶어.”

단순히 얼굴만 보는 건지 아니면... 다른 속셈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페이스 톡이 걸려왔다.

조유진은 얼굴이 뜨거웠지만 이내 연결 버튼을 눌렀다.

배현수는 그녀를 한참 동안 쳐다보았다.

너무 뜨거운 눈빛에 조유진은 불편했다.

“다 봤으니 이만 샤워하러 가야겠어요.”

“휴대전화를 욕실에 가져가.”

조유진은 귀까지 빨개졌다. 참지 못하고 욕설을 내뱉었다.

“짐승!”

‘띵!’하는 소리와 함께 영상이 끊겼다.

배현수는 멍해진 채 휴대전화를 바라봤다. 눈빛에는 장난기가 가득 차 있었다.

욕실에 가서 보이스 톡을 하자는 뜻이다.

이상한 생각을 한 사람이 대체 누구인지 모르겠다.

...

다음 날 오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