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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화

“그러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어요.”

불효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어르신은 지팡이를 집어 들더니 그의 등을 세게 내리쳤다.

육지율은 혼잣말로 욕설을 퍼부었다.

“X발! 진짜 때리네!”

육성일은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내가 때리지 않으면 누구를 때리겠어? 하루 종일 일은 하지 않고 매일 그런 술집에 박혀 있으니 말이야!”

육지율은 팔뚝을 흔들었다. 등 근육이 뻐근했다.

“술집에 박혀 있는 게 아니에요. 술집도 돈 잘 벌어요. 왜 이렇게 고집이 심하세요? 나중에 우리 바에 한 번 와보세요. 젊은이들의 삶이 어떤 것인지 체험시켜 드릴게요. 그럼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서 때리지 못할 거예요.”

어르신은 지팡이를 들더니 또 몽둥이로 내리치려 했다.

이번에는 육지율이 재빨리 피하는 바람에 때리지 못했다.

“이리 오너라!”

할아버지는 지팡이를 짚고 책상 맞은편에 있는 육지율을 가리켰다.

육지율은 눈살을 찌푸렸다.

“안 때리시면 갈게요.”

어르신은 이를 악물었다.

“때리지 않을 테니 이리 와봐.”

“정말요?”

인내심을 잃은 할아버지는 어두운 안색으로 말했다.

“당장 오지 못할까?”

육지율은 한숨을 내쉬었다.

“할아버지가 내 할아버지라서 내가 할아버지를 사랑하는 것이지 만약 모르는 사람이 나를 이렇게 세게 때린다면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바로 조상 옆에 묻을 거니까!”

퍽!

지팡이는 더 독하고 더 센 힘을 싣고 그의 등에 꽂혔다.

육지율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할아버지, 시...”

발이라는 글자를 입 밖에 내기도 전에 육성일이 물었다.

“시 뭐?”

육지율은 너무 아파 이마에 식은땀까지 났다.

몽둥이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얼른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몽둥이로 두 대 때리고 나니 어르신의 화가 많이 누그러졌다.

손에 힘을 빼고 지팡이를 옆으로 던졌다.

그는 육지율을 노려보며 말했다.

“두 가지 선택지를 줄게. 하나, 한 달 안에 남초윤을 임신시켜 아이를 낳아. 너의 아비가 못난 것은 둘째치고 너라도 사람 노릇은 해야 할 거 아니야. 앞으로 너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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