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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1화

“아버님, 지율이도 이제 서른 살이에요. 자꾸 이렇게 때리시면 더욱 엇나가려 할 거예요. 그러다가 원수가 되면 어떻게 해요. 친손자에게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지난 1년 동안 육지율이 본가로 돌아가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것은 사람을 원망하게 만든 결과이다.

육성일이 한숨을 내쉬었다.

“때리지 않으면 엇나가지 않을 줄 알았어? 아예 생각의 싹을 잘라버릴 거야. 육씨 집안이 없으면 그 자식은 아무것도 아니야.”

“지율이는 그의 형과 달라요. 정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육씨 집안이 녀석의 뒷바라지를 못 해주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핍박하세요? 증손자를 원하시면 남초윤에게 잘 말씀하세요.”

“중손을 안고 싶다고요? 흥, 그래 말 한마디 맞게 한 것은 있지. 그 꼬락서니 좀 봐, 태어난 아이가 그 자식보다 더 나쁠 거야.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계속 밑 빠진 독을 붙잡고 있으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본인이 더 잘 알 거야.”

강란희는 한숨을 내쉬었다.

“남초윤은 집안 배경이 평범하지만 그래도 효도하는 편이에요. 아이를 낳는 것은 제가 다시 얘기해 볼게요.”

육성일은 피식 웃었다.

“처음에 화가 나서 배경도 없고 백도 없는 사람을 골랐잖아. 그럼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 알아야지. 3년 동안 내버려 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 불효자식을 봐준 거야. 그 녀석이 스스로 선택한 거야. 그럼 알아서 자기 와이프를 보호해야지. 보호하지 못하는 것은 능력이 없는 거야!”

...

소정 별장에 도착한 육지율의 몸에서는 약간의 술 냄새가 났다.

남초윤은 노트북을 들고 서재로 들어가 원고를 쓰려고 준비 중이었다. 그러다가 비틀거리며 위층으로 올라가는 그를 발견했다.

최대한 그의 존재를 무시하려고 애쓰며 한눈팔지 않고 서재로 들어가려 했지만 결국 육지율에게 잡혔다.

남자는 그녀의 팔을 잡더니 고개를 떨구고 말했다.

“서재에 숨어서 김성혁과 바람피우고 있는 거야?”

남초윤은 얼떨떨해하더니 이내 피식 웃었다.

“누가 몰래 바람을 피웠다고 그래요? 단어 선택에 주의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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