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05화

예지은은 정신이 온전치 않다. 기억이 뒤죽박죽이어서 배현수를 어린애 취급을 하기도 하고 남편 육성준이라고 착각할 때도 있다.

배현수도 친아버지의 사진을 봤다. 아버지와 아들이 많이 닮았다.

특히 눈썹 모양이 매우 비슷했다.

배현수가 계속 물었지만 예지은은 얼버무리며 철저히 방어했다. 그러다 보니 아무런 정보도 얻을 수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 옥패는 예지은의 것이 아니며 유래가 꽤 복잡하다.

배현수의 미간에 우울함이 묻어났다. 인내심을 갖고 천천히 말했다.

“이 옥패는 여자친구의 거예요. 그런데 지금 부숴버렸으니 혹시라도 알게 돼서 그녀가 화를 내면 어떡해요?”

“뭐라고? 옥패가 너의 여자친구 것이라고? 여자친구가 누구인데?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절대 그럴 리 없어!”

예지은은 격렬하게 반응했다.

배현수가 더 말을 하려 하자 예지은은 핸드폰을 집어 던졌다. 정서가 걷잡을 수 없이 복잡한 듯했다.

간병인이 말했다.

“배 대표님, 어머니 상태가 안 좋으셔서 일단 보살펴 드려야 할 것 같아요. 나중에 다시 전화드릴게요.”

배현수가 지시했다.

“깨진 옥패는 잘 보관해 주세요. 가지러 갈게요.”

“네, 배 대표님.”

전화를 끊은 배현수 마음속의 의아함을 점점 더 감출 수 없었다.

백소미도 옥패를 가지고 엄씨 사택에 들어갔지만 그 옥배는 아마 가짜일 것이다.

무슨 일이든 다 하는 드래곤 파에게 비슷한 옥패 하나를 위조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예지은 손에 있는 것이 엄준이 처음 엄환희에게 준 것일 가능성이 크다.

당시 성남으로 해독약을 전달하러 갔을 때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었고 배현수도 중독된 상태라 조유진의 신상에 대해 깊이 연구하지 않았다.

당시 병상에 누워있던 엄준은 몸이 회복되지 않았다. 배현수는 유전자 검사 결과를 엄준에게 전달한 후 조유진이 병원에 도착했고 그 후로 엄준과 더 이상 교류하지 않았다.

엄준에게만 조유진이 친딸이라고 말했다.

엄창민의 입에서 진짜 엄환희의 등에 연청색 반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단지 의심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