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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6화

하지만 진주시에서 돌아오면 성남 기온으로 보아 이 세 명의 눈사람은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흰 베일에 머메이드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 눈사람은 아주 잘 만들었다.

조유진은 휴대전화를 꺼내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 기념으로 남겼다.

도 집사는 그녀가 매우 좋아하는 것을 보고 웃으며 농담을 건넸다.

“아가씨, 이 눈사람들이 정말 좋으면 냉동고에 옮겨서 얼려 드릴까요? 그럼 계속 보관할 수 있어요.”

조유진이 황급히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 더욱 이상할 것이다.

엄씨 사택 밖에 경적이 울렸다. 엄명월의 차가 도착했다.

도 집사는 그녀의 작은 캐리어를 트렁크에 넣었다.

조유진은 차에 오른 후 도 집사에게 말했다.

“집사님, 돌아가세요. 제가 없는 동안 저희 아빠와 선유를 잘 부탁드립니다.”

“아가씨와 명월 씨, 잘 다녀오세요. 어르신께서 진주시에서 해결하지 못할 일이 있으면 전화하라고 하셨습니다.”

인사를 마친 후 차는 공항으로 달렸다. 운전기사가 운전했다.

조유진과 엄명월은 뒷좌석에 앉아있다.

조유진은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첩을 열고 눈사람 사진을 다시 보았다.

엄명월이 고개를 내밀며 물었다.

“뭘 그렇게 흥미진진하게 봐요?”

조유진은 얼른 휴대전화를 거두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다 봤는데도 변명할 거예요? 그런데 배 대표가 이렇게 순정적일 줄 몰랐네요? 이렇게 눈사람을 만들 정도로?”

엄명월은 꽤 의외라고 생각했다.

조유진은 평범한 행동이라고 느꼈다.

“고작 눈사람 만드는 게 순정적이라고요? 연애해본 적 없어요?”

하...

엄명월은 시선을 돌렸다. 표정이 좀 불편해 보였다.

조유진은 바로 알아차렸다.

“엄 팀장님, 설마 진짜로 연애해본 적 없어요?”

조유진은 마치 무슨 신대륙을 발견한 것처럼 약간 과장된 표정을 지었다.

엄명월은 다소 어색한 표정으로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왜요? 이상해요? 하루 종일 회사 일 떄문에 그렇게 바쁜데 남자 만날 시간이 어디 있어요?”

조유진은 얼른 다독였다.

“진주시 출장에서 돌아오면 엄 팀장님도 휴가 좀 내세요. 시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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