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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4화

백소미는 벌컥 화를 냈다.

“내가 아직도 당신들 말을 믿을 것 같아요? 그 독약만 아니었다면 혁진이는 죽지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별다른 선택이 없잖아요. 내가 알기로는 드래곤 파가 이미 백소미 씨에 대한 수배령을 내렸어요. 백소미 씨, 당신은 배신자예요. 그들은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그때가 되면 혁진의 복수는커녕 본인 목숨까지 잃을 거라고요. 719부대에 가입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유일하면서도 최고의 선택이에요. 그러니까 유진이를 풀어줘야. 나는 내가 뱉은 말은 지켜요.”

배현수의 한마디 한 글자는 굳건하고 힘이 있었다.

이렇게 큰 유혹에 백소미가 흔들리지 않을 리가 없다.

하지만 배현수를 믿지 못했다.

“그렇다면 손에 있는 총을 내려놓아요. 그럼 믿을게요!”

배현수는 손에 든 검은 빛이 번쩍이는 총을 그대로 바닥에 내려놓은 뒤 멀리 차버렸다.

“배현수 씨, 한 말은 꼭 지키세요!”

말을 마친 백소미는 조유진을 반대편으로 밀쳐냈다.

그리고 옆에 있는 창문으로 훌쩍 뛰더니 눈 내리는 밤 속으로 사라졌다.

조유진은 익숙한 품 안에 넘어졌다.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배현수는 그녀를 꼭 껴안았다.

“다친 데 없어?”

조유진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고개를 살짝 가로저었다.

“아니요. 백소미...”

“백소미도 별 방법이 없으면 알아서 나를 찾아올 거야. 그러니까 신경 쓰지 마.”

조유진을 납치한 이상 719부대에 합류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키더라도 그 전에 백소미에게 톡톡히 교훈을 줘야 했다.

감히 배현수의 사람을 납치하다니? 그 대가로 혼 좀 내는 게 무슨 대수겠는가?

배현수가 조유진을 끌고 떠나려 하자 조유진이 그의 손을 뿌리쳤다.

조유진은 달려가 바닥에 있는 그 검은 총을 주워왔다.

이런 위험한 물건을 누군가가 주우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조유진은 그에게 총을 건넸다.

배현수는 바로 받지 않았다. 얼떨떨한 얼굴로 그녀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조유진은 그가 왜 갑자기 그녀를 노려보는지 몰랐다. 총을 그의 손에 쥐여주려 하자 남자는 그녀의 팔을 덥석 움켜쥐더니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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