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72화

보름이 순식간에 지났다.

심유진의 다리도 완전히 회복되어 다시 호텔로 출근할 수 있었다.

허택양은 그녀의 사무실로 다시 출근했다.

비록 항상 거창한 핑계를 찾을지라도, 상류층의 모든 사람은 그녀를 대하는 태도의 변화를 알아차렸다.

소문은 어느새 호텔 전체에 퍼졌지만, 심유진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 스스로 결혼반지를 사 약지에 끼면서 자신이 결혼한 사실을 밝혔다.

그녀와 허태준의 이혼은 성사되지 않았다. 그녀가 험한 말로 허태준을 압박했지만, 허태준은 이혼에 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고 결국 그녀는 인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허태준과 정소월의 교제는 점점 공공연해졌다.

그는 정소월과 함께 공식적인 데이트와 비공식적인 데이트를 하는 횟수가 늘었다. 게다가 더 많은 시간을 그녀와 함께 하기 위해 그녀에게 개인 비서까지 붙여줬다.

만남을 지속했지만, 결코 정소월과 잠자리는 가지지 않았다.

이 사실은 허씨 가문 사람들도 다 알고 있었다.

그의 어머니가 허태준을 찾아와 한바탕 소란을 피웠지만, 그는 어떤 변명이나 부인도 하지 않았다.

"나랑 정소월이 어떻게 만나든, 심유진은 여전히 며느리예요."

화가 단단히 난 그녀가 허태준의 뺨을 때린 뒤, 문을 박차고 나갔다.

그녀는 심유진에게 전화를 걸어 자기 아들의 무례한 행동을 대신 사과했다. 자식 교육을 잘못시킨 자기를 탓하며 심유진에게 연신 사과하며 눈물까지 흘렸다.

덕분에 오히려 심유진이 안절부절못했다.

허태서와 심연희의 결혼식은 남아시아의 작은 섬에서 진행되었다.

섬 전체를 대여한 뒤, 가문에서 전용기를 보내 손님들을 섬까지 모셔왔다.

결혼반지를 심연희의 결혼식 때문에 심유진에게 여러 번 전화를 걸었다.

공식적으로 초대하는 것 같았지만, 사실은 허태서의 큰 씀씀이를 자랑하고 싶은 거였다.

심유진도 겉으로는 부러워하는 척하자 사영은은 만족스러운 듯 허태서의 칭찬을 늘어놓았다.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는지, 이렇게 좋은 사위를 다 얻었지, 뭐니?"

심유진도 동감했다.

"맞아요, 연희가 태서 씨를 소중히 여겨야 할 텐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