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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화

이러한 조합은 심유진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그녀는 이 두 사람이 어떻게 함께 얽혀있는지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이게 뭐예요?"

그녀는 손에 든 초대장을 흔들며 허태준에게 설명을 요구했다.

"본 그대로."

허태준은 간결하게 말했지만, 그녀의 질문에 대답한 것은 아니었다.

"허태서와 심연희가 결혼해."

깜짝 놀란 심유진은 침착하게 물었다.

"그들 둘 … 어떻게 결혼할 수 있어요?"

"심연희가 임신했거든."

허태준의 대답은 심유진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심유진이랑 정재하가 만나던 거 아니었어요? 근데 갑자기 허태서의 아이를 임신했다고요?"

그녀가 치료하는 동안 얼마나 큰 뉴스를 놓쳤는지 알 수 없었다.

"나도 몰라."

허태준은 매우 침착하게 거짓말을 했다.

"심연희랑 친하지 않아."

심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초대장에 찍힌 골드 빛 레터링으로 된 심연희의 이름을 응시하며 잠시 고민했다.

심연희는 돈을 노리고 행동한 게 틀림없었다.

하지만 허태서가 심연희를 만나는 이유는 이해되지 않았다.

그녀는 이 모든 것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 느꼈다.

허태준이 그녀에게 물었다.

"당신은 갈 거야?"

심유진은 두 눈을 치켜 뜨고 섬뜩한 표정을 지었다.

"어디를 간다는 거예요?"

허태준이 그녀의 손에 들린 초대장을 가리켰다.

"결혼식 말이야."

결혼식은 보름 이후에 진행된다. 심연희가 혼전 임신을 한 탓에 배가 부르기 전에 결혼하는 것으로 예상하였다.

"안 가요."

심유진이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그녀는 곧 허태준과 이혼할 계획이고, 더는 허태서와 엮일 일도 없었다.

더군다나, 그녀와 심제제는 이미 서로 얼굴을 붉혔기에 더 이상 연락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좋아."

허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

심유진이 그에게 말을 걸었다.

"당신, 나한테 얘기하고 싶은 게 없어요?"

허태준이 눈썹을 치켜들었다.

"허태서랑 정소월이 이혼했다면서요."

심유진이 그에게 일깨워줬다.

그제야 허태준은 그녀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았다.

"그래서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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