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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화

허태준의 병실 주변에는 경호원들로 가득했다.

이 모습에 심유진은 결코 상황이 좋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허태준의 비서가 병실 입구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여형민과 가볍게 인사를 나눈 뒤 심유진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분은 누구십니까?"

심유진은 어떻게 설명할지 몰라 당황했다.

여형민도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간결하게 설명했다.

"여긴 심유진 사모님이세요."

비서가 깜짝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여형민은 병실을 가리키며 물었다.

"대표님 지금 상태가 어때요?"

비서가 어두워진 얼굴로 입을 열었다.

"방금 수술실에서 나오셨습니다, 총알은 무사히 제거되었고 아직 의식은 없습니다."

"총알이요?"

심유진이 경악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결혼식에 참가한 것뿐이었다. 위험할 게 없었다.

비서는 그들을 빈 병실로 이끌었다. 엿듣는 사람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허태서에게 원한을 가진 사람이 이번 기회에 그를 제거하기 위해 총알을 쐈으나, 우연히 대표님이 대신 다치셨습니다."

여형민이 눈썹을 비틀며 말했다.

"우연히 다쳤다고요? 확실합니까?"

비서가 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말했다.

"네, 범인이 직접 자기 입으로 한 말입니다."

우연히 잘못 쐈다는 말을 의심할 필요가 있었다.

"대표님 외에 다친 사람 있습니까?"

여형민이 물었다.

"허태서 씨도 부상을 당했지만, 병원에 입원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 외에는 아무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그럼 다른 사람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전부 호텔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따가 귀국할 예정입니다."

"정소월은요?"

"정소월 씨는 호텔에 계십니다."

여형민이 차갑게 웃었다.

"대표님의 생사가 오가는 마당에, 정소월은 모습도 비추지 않는다는 겁니까?"

비서는 입술을 깨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저랑 유진 씨는 대표님 뵈러 가죠."

여형민이 심유진에게 눈짓했다.

허태준은 병원에서 가장 좋은 1인실에 누워있었다. 국내의 일반 병실에 미치지 못하는 환경이었다. 병실 안에는 하나밖에 없었다.

허태준은 두 눈을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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