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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3화

심유진은 생각을 되짚어보고는 문득 허태준이 유럽으로 갔었던 일이 떠올랐다.

하지만 허태준은 허택양의 일을 처리하러 유럽으로 가는 거라 핑계를 댔었다.

“허태준은 너보다도 경우가 있는 사람이었어.”

육윤엽은 코웃음 치고는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너는 참 결혼하기 전부터 남편 생각밖에 안 하네.”

“아이참...”

심유진은 헛웃음 지으며 이를 꼭 깨물었다.

그녀는 이미 들킨 바에 모든 사실을 다 털어버리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사실, 저와 태준 씨 이혼한 적 없어요. 저 이미 6년 전에 태준 씨와 결혼 했었어요.”

허태준은 이 사실을 육윤엽한테 말한 적 없었다.

심유진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육윤엽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너희 둘...”

육윤엽은 가슴을 쥐어 잡고 괴로워했다.

심유진과 김욱은 급히 다가가 물었다.

“왜 그래요? 심장이 아파요?”

육윤엽은 심유진의 뒤통수를 공격한 후에야 표정이 온화해졌다.

그의 손이 너무 매웠는지 심유진은 아파서 눈물이 찔끔 났다.

“앞으로 또 이런 중요한 일을 숨겼다간 더 아프게 때릴 줄 알아.”

육윤엽은 험상궂은 얼굴로 겁을 주었다.

심유진은 뒤통수를 쥐어 잡으며 대답했다.

“다시는 안 숨길게요!”

허태준의 부모님은 육윤엽과 김욱을 반갑게 맞이했다. 두 사람이 별장에 들어서서부터 허 아주머니는 차를 따라주고 과일을 내오며 쉬지도 않고 대접했다.

육윤엽은 젠틀하게 허태준의 부모님을 대했다. 아무래도 오는 길에 심유진을 실컷 욕한 덕분일 수 있다.

게다가 육윤엽은 두 사람의 선물도 준비해 왔다.

그는 허 아주버님한테 비싼 브랜드 시계를, 허 아주머니한테는 경매에서 낙찰받은 비싼 보석 세트를 선물로 줬다.

두 사람은 한참 거절하다가 끝내 심유진의 설득에 못 이겨 선물을 받았다.

양쪽 부모님은 간단히 인사를 나눈 후,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이번에 여기에 온 것은 아이들과 같이 설을 보내고 싶어서 이기도 하지만 두 분과 결혼식에 대해 상의하려고 실례를 무릅쓰고 찾아왔습니다.

그들이 중요한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허태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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