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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화

심유진의 수면 품질에는 큰 개선이 있었다.

거의 밤 11가 되면 피곤했고 눈을 감은지 이분도 안돼서 의식을 잃었다.

그녀는 깊이 잠들었으며 꿈도 꾸지 않은 채 온밤을 잤다. 눈을 뜨면 날이 밝고 기분도 상쾌했다.

하지만 이상한 것은 가끔씩 몸이 쑤시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무의식간에 침범을 당했나 싶기도 했지만 병실밖에는 허태준의 보디가드들이 문을 지키고 있고 병실내에는 혼수상태인 허태준뿐이라 이런 가설은 성립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과로하고 심지어... 욕망 때문이라 생각했다.

필경... 그녀도 곧 서른이였으니까.

**

허태준의 상황이 어느정도 안정되자 심유진도 호텔로 돌아가 출근을 했다.

그녀가 돌아간 첫날부터 허택양은 그녀의 사무실에 들어왔다. 하지만 강제적으로 말을 걸려는 것보다 허태준의 정황을 묻기 위함이었다.

“저랑 큰형님 모두 태준형을 걱정하고 있어요. 그날 상황이 너무 위급해 반응도 하기 전 보디가드들이 태준형을 데려갔더라구요. 나중에 병원에 가봤지만 보디가드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해서...”

허택양은 멋쩍게 말했다.

”그래서...태준형은 괜찮은 가요?”

심유진은 여형민이 특별히 당부한 말들을 되새겼다. 침통한 표정을 하고 말했다.

”태준씨는...”

일부러 연기할 필요는 없었다. 이 시각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허택양은 놀라서 눈을 둥그렇게 떴다.

”네?”

믿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태준형이 그렇게 많이 다쳤나요?”

심유진은 눈을 깜빡하더니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네.”

그녀는 티슈 한 장을 뽑아 눈가를 닦고는 훌쩍이며 말했다.”

의사가 한평생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해요.”

허택양은 이 소식을 소화하는데 한참이나 걸렸다. 그는 입술을 오므리고 위로했다.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태준이 형은 꼭 깨어날 거예요.”

심유진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길 바래야죠.”

**

심유진은 간만에 부문 매니저 특권을 사용했다. 앞으로의 한달동안 잔업근무를 안배하지 않았다.

여섯 시 반만 되면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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