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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화

그녀도 사실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필경 그곳은 그녀와 허태준의 많은 추억이 깃든 곳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 시작하고 싶어요.”

그녀는 말했다.

“어디에 가든지 다 응원할게요.”

여형민은 말했다.

”하지만 한 가지 요구가 있어요… 다 안정되면 꼭 연락을 주세요.”

“네.”

심유진은 흔쾌히 승낙했다.

**

심유진은 어쩌다 휴식시간이 가득 생겼다. 여형민한테 저녁이라도 대접하고 싶었지만 여형민은 거절을 했다.

그는 시계를 보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시간이 늦었으니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밥을 먹으려 거든 점심에 먹어요!”

심유진은 궁금했다.

”병원에는 왜요?”

그녀의 곁에 있는 것처럼 정소월 곁에 있어줄 것은 아니겠지?

그와 정소월은 아직 그렇게까지 친한 사이가 아닌 것 같은데.

여형민은 입을 삐쭉거렸다.

”허 대표님 간호를 해줘야죠. 뭘 하겠어요?”

심유진의 마음속의 의혹은 더 깊어졌다.

”정소월 씨가 있잖아요?”

“하!”

여형민은 차갑게 웃었다.

”그 사람 뱃속에는 허 씨 집안의 유일한 피줄이 있는데 어떻게 힘든 일을 할 수 있겠나요? 허 대표님의 요구사항이 하도 많으니 정소월은 하지 않으려고 해요. 그러니 제가 나설 수밖에 없지 않나요? 저번 생에 허 씨 집안에 죄를 지었나 왜 이번생에 소가 되고 말이 되는지?”

이 일들은 심유진과 관계가 없어졌으니 그녀도 뭐라 하지 못했다. 여형민의 어깨를 다독이면서 동정했다.

”수고가 많으세요.”

**

저녁이 되자 심유진은 하은설과 사직에 관해 얘기했다. 하은설은 물었다.

”여기서 대학원이라도 다니지 않을래?”

조건웅과 이혼하면서부터 하은설은 그녀를 유학 가라고 부추겼다.

대학을 졸업할 당시 심유진의 성적으로 대학의 연구생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그녀는 좀 더 일찍 돈을 벌고 싶어 멘토의 기대를 거절했다.

매번 이 일을 생각할 때마다 그녀는 유감스러웠다.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았다.

“지금은 돈걱정도 없겠다, 로얄 같이 국내 일류인 호텔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으니 이년 후라 해도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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