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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화

중년 남성은 심유진과 같이 셔틀버스를 탔다.

그는 열정적으로 자기소개를 했다. 심유진은 그의 성함이 육윤엽이라는 것과 국제 유명한 블루스타 항공회사에서 일하는 것과 업무 때문에 한국과 미국을 자주 드나든다는 것을 알았다.

“보통은 조수를 데리고 다니는데 이번엔 조수 집에 일이 생겨서 저랑 같이 돌아가지 못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런 일이 생겼지 뭐예요.”

육윤엽은 아직도 심장이 벌렁댔다.

”다행히 아가씨를 만났으니 망정이예요.”

그는 심유진의 명함을 받으려 했다.

”오늘 회사에 일을 처리하러 가야 해요. 다음에 식사대접을 하면서 감사인사를 드리도록 하죠.”

심유진은 미안하게 웃었다.

”여기에는 공부하러 온 거라서요. 오늘에 도착했습니다.”

육윤엽은 “오.”했다. 그리고는 이마를 찌푸렸다.

”대학은 8월 말에 개강하지 않나요? 이렇게 빨리 왔어요?”

“먼저 어학원에 좀 다니려고요.”

심유진은 쑥쓰러워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스피킹이 안돼서 바로 수업을 들으면 따라가지 못 할 것 같아서요.”

육윤엽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준비할 건 다 준비했나요?”

심유진에게 목숨을 구해준 값을 하려고 그러는지 그는 그녀의 상황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학교랑 머무를 곳은 찾았나요? 지인이 데리러 오나요? 차로 바래다 줄까요?”

심유진은 그의 호의를 거절했다.

”친구가 있어요. 다 안배를 해줬습니다.”

“그래요.”

육윤엽은 아쉬웠다. 그는 주머니에서 도금을 한 펜을 꺼내 심유진의 손바닥에 숫자를 적었다.

“제 전화번호입니다. 전화 카드를 발급받으면 꼭 연락 주세요.”

심유진은 손바닥을 맞잡고 예의 있게 웃었다.

”그럴게요.”

**

육윤엽이 나가자마자 양복 차림을 한 외국 남성 두 분이 다가와 그의 캐리어를 대신 잡았다.

육윤엽은 다른 한분을 지휘했다.

”저 아가씨도 좀 도와주세요!”

심유진은 연거푸 거절했다.

”아니에요! 제가 하면 됩니다!”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하은설은 위치를 발송해왔다. 심유진더러 나오자마자 그녀를 찾아오라고 했다.

“제 친구를 만나러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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