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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화

저녁을 먹고 나서도 허 아주머니는 떠날 생각이 없었다.

심유진이 휴양을 해야 하므로 매일 밤 여덟 시 반이면 침대에 올라가서 잤다. 1분이라도 늦으면 허태준이 화를 냈다.

그녀가 눕자 허 아주머니는 티비를 껐다. 빈 옆자리를 툭툭 치면서 허태준을 향해 손을 까딱했다.”와서 앉아. 엄마가 할 얘기가 있어.”

허태준은 의혹스러워하며 가서 앉았다.

“왜요?”

“너랑 유진이 언제 아기를 가질 거니?”허 아주머니는 직접적으로 물었다.

허태준은 아무 심리 준비도 없어 멍하니 있다가 대답했다. “ 저희는 애를 안 가질 거예요.”

이것은 엄숙한 분위기였고 신중한 대화였다.

그는 좀 더 기다렸다가, 가족들이 심유진을 받아들이면 그때 얘기하려고 했다.

그때 가서는 그들이 불만족스러워도 그더러 심유진을 포기하라고 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허 아주머니가 갑자기 이 얘기를 꺼낼 줄 몰랐다.

그는 허 아주머니를 속이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허 아주머니가 이 때문에 심유진한테 의견이 생기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

“제가 원하지 않아요.” 그는 책임을 전부 자신한테 돌렸다.

“왜?!”허 아주머니는 놀랐다.”네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아니?!”

“알고 있어요.” 허 아주머니의 격동에 비해 허태준은 평온하였다.

“저는 애들이 싫어요.”그는 말했다. ”너무 시끄러워요.”

“너는 아직 너무 어려!” 허 아주머니는 머리를 저었다.”니 아버지도 옛날에 너랑 같은 생각이었어. 애들이 시끄럽고 장난쳐서 머리가 다 커지겠대! 하지만 너처럼 극단적이진 않았지. 나랑 상의를 해서 늦게 애를 갖자고 했지. 나는 동의하는 척하고 나중에 바늘로 콘돔에 구멍을 내서 너를 가졌어. 니가 갖 태어났을 때는 원숭이처럼 못생겨서 나도 네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 하지만 너희 아버지는--”무슨 생각 했는지 허 아주머니는 푸흡하고 웃었다.”매일 니 침대 옆에서 지키고 있었지. 니가 울면 바로 안아서 달랬어. 너보다 더욱 인내심 있었지! 젖 먹이는 건 할수가 없으니,기저귀를 갈고 목욕을 시켜주고 재우고 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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