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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2화

“커억!”

김광진의 입가에는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다.

“그럼 진작에 말할 것이지……”

천강진인은 어디가나 모를이가 없을 정도로 입지가 강했고 그의 실력 또한 겁내지 않은 이가 없었다. 그런 천강진인을 해치웠다는 말에 김광진은 그제서야 자신이 감히 진시우랑 내경으로 싸운 것이 얼마나 무지한 행위였는지 알게 되였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진시우는 이미 살짝 흥분하여 아까의 충격에 멀리 떨어져나간 김광진을 향해 다시 한번 주먹을 휘두르려고 하였다.

‘히익!’

김광진은 그만 낯에 핏기를 잃고 땅에 꿇어 앉았다. 아까의 공격에서 이미 진시우는 자기가 상대할 없는 사람인 거가 가늠이 갔다. 더우기 아까와는 달리 더 한층 깊어진 살기를 느꼈기 때문이다.

“잠시만……!”

“나…… 여기까지만, 나 투항할게요.”

다급한 말투에는 이미 두려움이 한껏 묻어났다. 그러나 진시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필살의 일격을 날렸다.

“소인물이 그럼 날뛰지를 말았어야지!”

진시우의 주먹은 바닥에 꿇어져 있는 김광진의 가슴을 향해 곧추 날아갔다. 김광진은 순간 심장이 멎는걸 느끼고 눈도 순간적으로 크게 떠지였다. 그리고는 바닥에 털썩하고 앞으로 넘어지는 거였다. 그대로 갈비뼈가 아작이 났고 감싸고 있던 내장들이 서로 엉켜서 파열되여……그자리에서 죽었다!

“않돼……”

김광진이 마지막으로 뱉은 말이였다. 크게 떠졌던 눈은 감을 새도 없이 생기를 잃어버리고 완전히 숨을 거두었다.

“이런 빌어먹을!”

하태봉은 대노하며 진시우를 향해 소리쳤다.

비록 하태봉은 김광진과 그닥 친분이 있는 사이는 아니였지만 면전에서 죽여버렸으니 이건 필시 도발이라고 여겨졌던 거다.

“내가 두눈 부릅뜨고 보고 있는데 김광진을 죽여버렸다, 이거죠?! 죽으려고 작정하는거네요!”

하태봉은 몸에 갖고 있는 폭뢰전을 죄다 꺼내들었다. 이윽고 무수히 많은 번개들이 마치 사나운 뱀처럼 꿈틀대며 온 방안을 감싸돌았다. 방안에는 은백색의 빛으로 가득찼고 우뢰소리로 충만되였다.

그러나 이도 잠시, 하얀 번개불들은 이내 종적을 감추고 하태봉 주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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