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우가 서이설을 데리고 연희의 사무실에 돌아갔지만, 송라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라엘 씨, 어디 있어요?"송라엘이 대답했다."나왔어요? 지금 옥월각에 있어요."진시우는 그녀의 말투가 이상하다는 걸 발견했다. 그래서 이마를 찌푸리며 말했다."제가 지금 그쪽으로 갈게요.""네."…….송라엘이 핸드폰을 내려놓았다.유영수는 그녀와 한 자리를 띄고 앉아있었다. 그가 실실 웃으며 말했다."라엘 씨 친구가 오려는 건가요?"송라엘이 평온하게 고개를 끄덕였다."곧 올 거예요."유영수가 물었다."미녀인가요?"송라엘은 설명하지 않았다."있다 보면 알 거예요.""그럼 기대하죠!"유영수는 이렇게 말하며 옆에 서 있는 연희더러 술을 따르라고 했다. 구선부의 부장이 직접 술을 따르며 웨이터 노릇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연희는 감히 원망하지 못했다.다만 지금의 연희는 큰 충격을 받았다.'설마 그 진시우가 망월각에서 나왔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매번 망월각의 문이 열릴 때면 안은 피바다가 돼군 했고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었다.'이번에 정말 예외가 생긴 건가?'"아직 남자친구 없죠? 제 생각에 우리 둘이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유영수가 아주 뻔뻔하게 말했다."보세요. 제 아버지의 재산이 라엘 씨의 아버지보다 많은 건 아니지만 많이 차이 나는 것도 아니잖아요? 만약 우리가 사귀게 되면 정말 대단한 연합이 될 것에요. 그렇게 되면 서울은 앞으로 우리 두 가문의 것이 아니겠어요?"송라엘이 이마를 찌푸리며 그에 대한 혐오를 간신히 참았다."당분간은 연애할 생각이 없어요."유영수가 얍삽하게 웃으며 말했다."알아요. 사업이 일 순위인 여자잖아요. 다 이해해요. 하지만 괜찮아요. 저도 그렇게 들러붙는 성격이 아니라서 사귀게 되면 그저 정기적으로 한 번 자면 돼요. 절대로 당신의 일을 간섭하지 않을게요."송라엘의 주먹 쥔 손이 하얘졌다.'유영수, 이 쓰레기 같은 게!'펑-!이때, 옥월각의 방문이 열렸다.진시우를 본 송라엘은 화색을 띠
진시우는 그 자리에 서서 진기를 끌어 올렸다. 그리고 그 진기가 강풍이 되어 유영수의 부하들을 날려버렸다.이 장면을 본 연희가 놀라서 입을 쩍 벌렸다. 그리고 믿을 수 없다는 눈빛이었다.유영수는 부어오른 왼뺨을 만지며 노발대발했다."죽여 버리겠어! 널 안 죽이면 내가 유영수 아니야!"펑-!한 사람이 낭패한 모습으로 황급히 문을 열었다.남정이었다.연희는 몸을 떨며 다급히 입을 열었다."대, 대표님!"남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유영수도 마침 테이블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남정을 보며 소리쳤다."남정 삼촌, 이 자식이 절 때렸어요. 이대로 나가게 하면 안 돼요! 얼른 구선부의 보안 팀을 불러서 제압하세요!"남정은 이마의 식은땀을 닦으며 진시우를 감히 쳐다보지도 못하고 곧장 유영수에게 걸어갔다."남정 삼촌……."찰싹-!남정이 그의 뺨을 때렸다. 그 소리는 진시우가 때린 것보다 더 큰 것 같았다."무릎 꿇어!""남, 남정 삼촌. 왜 때리세요……."유영수가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남정은 그에게 발길질을 한번 하더니 바닥에 엎드리게 했다. 그리고 그를 끌고 진시우 앞으로 갔다."진시우 씨, 이 녀석을 마음대로 처리하세요."연희는 완전히 굳어버렸다.'이, 이 사람, 진짜 우리 남정 대표님 맞아?'송라엘도 경악한 눈빛이었다. 남정의 이름을 그녀도 들른 적이 있었다.자기 아버지도 친절하게 대해야 하는 그런 사람이었다.'그런데 진시우한테 이렇게 깍듯하다니. 아니, 깍듯하다기보다…… 두려워하고 있어!'진시우는 귀찮아서 그냥 손을 흔들었다."병원에 보름 정도 누워있게 하세요."남정이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 들어와!"그가 부르자 밖에서 보안팀이 들어왔다.유영수는 그제야 당황했다."삼촌, 이러시면 안 돼요! 삼촌! 제 아버지는 유수환이에요. 삼촌의 상업 파트너!""시끄러!"남정은 너무 화가 나서 그를 죽일 생각까지 들었다. 지금 그는 진시우와 마주하는 게 제일 두려웠다.왜냐면 진시우가 구선부에서 시비가 붙어서 자신을 찾을까
진시우가 가고 난 후 연희는 복잡한 표정으로 길옆에 서 있었다.오늘 밤 그녀는 제대로 망신당했다. 그리고 이제 서야 알았다. 송라엘이 왜 진시우를 그렇게 마음에 들어 하는지.그녀야말로 오늘 밤의 제일 큰 웃음거리였다.연희는 다시 구선부의 홀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의 기분은 조금 다운돼 있었다. 이때 남정이 그녀를 불렀다."연 부장"그의 부름에 연희가 놀라면서 긴장했다."대표님……."남정이 물었다."구선부에서 일한 지 몇 년 됐지? 부대표 할 마음 있어?"연희의 안색이 변하더니 속으로 경악했다."부대표…… 대표님의 뜻은?"남정이 말했다."구선부엔 부대표가 계속 없었잖아. 내가 보기엔 네가 어울리는 거 같아. 내 밑에 산업이 많아서 바쁠 때도 많고. 평소 내가 없을 땐, 구선부를 너한테 맡길 생각이야. 난 네가 승인할 용이기 있다고 생각하는데."연희가 흥분하며 말했다."있어요, 있어요!"남정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그렇게 하자고. 내일 내가 통지를 내릴게."그리고 남정은 속으로 한숨 놓았다.'어차피 우호법도 죽었는데, 이 진시우는 위에 있는 사람이 처리하게 내버려 두자고. 난 그냥 노여움만 안 사면 돼. 목숨보다 중요한 건 없어.'연희의 심장이 쿵쾅거렸다. 그리고 진시우가 조금 고맙게 느껴졌다.그녀는 바보가 아니었다. 능력이 있어서 남 대표가 갑자기 그녀를 승진시켰겠는가?근본적인 원인은 역시 진시우였다!…….제호 호텔 안.손호는 구석진 곳에 서서 존재감을 낮추었다. 방안의 세 미녀를 본 그는 속으로 감탄했다.구정숭은 외출했다. 아마 그 친구를 데리러 간 모양이었다.서이설과 주현수는 이제야 자신이 잡힌 이유를 알았다.서이설이 조급하게 말했다."시우 씨, 호 씨 할아버지를 구해줄 수 있어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럼요. 그렇지만 지금은 구중성 할아버지의 소식을 먼저 기다리자고요."전에 서이설이 북양으로 도망가게끔 천강진인을 막아준 사람의 이름이 호성덕이었다.이 사람은 절정에 다다른 대종사였고 주먹을 주
이 병 안에 담긴 건 그의 모든 옥수연이었다. 옥수연은 근맥을 회복하는 데 쓰이는 영약이었다.호성덕의 근맥은 거의 끊어져 있었고 일부분은 강력한 내경에 의해 부서진 상태였다.그래서 반드시 옥수연으로 부서진 근맥을 회복시켜야 했다. 그래야 만이 장청진기로 회복시킬 수 있었다."선락거가 무정하고 거만해서 벗어나기도 힘들 텐데…… 아마 선락거의 주인도 좋은 사람이 아닐 거야."진시우가 치료하고 있을 때 제호 호텔 밖에서 구정숭이 엄숙한 표정으로 눈앞에 스쳐 지나간 그림자들을 주시했다.그 그림자들의 모습을 본 구정숭의 표정이 좋지 못했다.맨 앞에 선 사람은 빨간 연공복을 입은 짧은 머리의 중년 남자였다. 그의 얼굴에는 많은 흉터가 있었고 생김새가 굉장히 험악해 보였다.그 중년 남자는 음침한 눈빛으로 구정숭을 바라보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구정숭과 호성덕의 사이가 좋다고 들었는데 지금 보니 사실이군요."구정숭의 머리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그리고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진호법, 호성덕의 근맥이 다 끊어졌는데 굳이 이럴 필요 있어요?"중년 남자는 바로 서락거의 오대호법 중의 진호법이었다."흥, 선락거가 당신들이 쉽게 오갈 수 있는 그런 곳인 줄 알아요?"진호법이 음산하게 웃었다."잘됐네요. 다른 사람이 허튼 생각 못 하게 당신도 같이 죽이면 되겠네요!"이 말에 구정숭도 화가 났다."그렇게 자신 있다면 어디 한번 덤비시죠!"진호법이 냉소를 지으며 주먹을 쥐었다. 그리고 일그러진 얼굴로 말했다."좋아요. 그럼 당신의 기기천발의 실력이 정말 소문대로 대단한지 한번 보자고요!"쓱-!말을 마친 진호법이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 구정숭 앞에 나타났다.구정숭은 순간 기기를 외부에 방출하며 주변을 커버했다.진호법이 두 눈을 가늘게 떴다."정말 당신의 기운을 감지할 수가 없네요……."구정숭의 속도는 늦지 않았다. 연속으로 이리저리 번쩍하는 게, 마치 하나의 그림자 같았다.그러다가 갑자기 진호법 뒤에 나타나 그의 머리를 향해 주먹을
그리고 위기가 덮치는 찰나 진호법이 뒤로 물러섰다.기체처럼 투명한 강풍이 순간 공격해 왔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십 센티 깊이의 웅덩이가 파였고 주위엔 금이 가고 말았다."누구야!"진호법은 삼엄한 눈동자를 들어 올렸다.진시우가 창가에 서서 크게 다친 구정숭을 한번 보더니 눈에서 분노의 감정이 순간 스쳐 지나갔다.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옥수연을 전부 호성덕에게 썼다. 그런데 구정숭도 똑같이 다쳤으니. 장청진기는 오직 겉에 보이는 상처만 치유할 수 있었다.그렇기에 부서진 근맥을 회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진호법은 살기를 내뿜으며 차갑게 말했다."전 진호법인데 당신은 누구죠?""진시우."그 말에 진호법이 조금 놀라며 물었다."윤구운을 죽인 그 진시우?"진시우의 말투는 차가웠다."네."진호법은 얼음이 서린 목소리로 말했다."양천용도 당신이 죽였죠? 우리 선락거의 노여움을 사는 것도 참 대단하네요.""그럼 한 가지 더 붙일게요. 우호법도 죽었어요. 제가 죽인 거예요.""……."진호법의 동공이 갑자기 수축하더니 안색이 돌변했다."뭐라고요?!"그는 속으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편 진시우는 이미 창문에서 뛰어내렸다.진시우의 근맥에서 내경이 포효하고 있었고 신조력이 겹치면서 점점 세지고 있었다. 그의 주먹에는 마치 주위의 공기를 일그러지게 할 뜨거운 열기가 있는 듯 했다.진호법의 심장이 떨리면서 황급히 손을 내밀어 그의 공격을 막았다.펑-!주먹과 손바닥이 부딪치는 순간 진호법 발밑의 바닥에 금이 가더니 이내 부서지면서 그의 발이 밑으로 빠졌다."이럴 수가……."진호법은 놀라서 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그리고 갑자기 피를 뿜어냈다. 진시우를 막고 있던 팔은 골절되었고 손가락의 뼈는 부서지고 말았다.진시우는 착지하면서 주먹을 펴고 진호법의 가슴을 툭 쳤다.그러자 진호법이 허공에 뜨더니 뒤로 수십 미터 날아가 길가의 소화전에 부딪혔다.진호법을 처리한 진시우가 구정숭 옆으로 걸어와 장청진기로 그의 상처를 치료해 주었다
진호법이 말했다."관선사는 아주 대단한 사람이에요. 마치 신선 같은 느낌이었어요. 저희 선락거 주인도 그에게 아주 친절했어요. 그분이 구미시를 떠난 지는 이미 몇 개월 됐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았어요."진시우가 이마를 찌푸렸다. 남정 부자가 자신을 속이진 않았다. 관선사는 확실히 선락거에 없었다.하지만 관선사 이 사람은 절대로 좋은 사람이 아닐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왜 사람을 현혹하는 옥패를 만들었겠는가?진시우가 또 물었다."선락거에 옥수연이 있나요?"진호법이 멍한 얼굴로 대답했다."있어요. 제 거처에 조금 있어요."그 말에 진시우는 화색을 띠었다. 사실 그도 시도하는 마음으로 물었던 건데 진짜 있을 줄 생각 못했다."지금 당장 가서 저에게 가져오세요. 집에 있는 좋은 것들 다 가져오시면 돼요!""네."그리고 손호더러 직접 따라가게 했다.한 시간 반 후, 손호는 그의 부하를 데리고 진호법과 함께 돌아왔다.손호는 옥수연을 진시우에게 넘겨주었다.진시우는 구정숭에게 옥수연을 먹여주고 그의 근맥을 회복시켰다.모든 일이 끝나자, 진시우는 손호가 진호법 집에서 가져온 물건을 둘러보기 시작했다.약초도 많았고 금이랑 현금, 그리고 은행 카드까지 있었다.진시우는 그 약초들을 보고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손호에게 물었다."내경 절정의 무도 대사가 되고 싶으세요?"손호는 그의 말에 흥분했다."되고 싶어요! 진시우 씨, 너무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게 아직 기회가 있을까요?"진시우가 찬란한 웃음을 지었다."있어요. 여기 내경과 근맥을 강화하는 약초가 있어요. 대종사에게 사용해도 충분하죠. 제가 당신에게 맞는 약을 배합할 테니 그 약을 드시면 단기간에 내경 절정까지 오를 수 있어요."손호가 숨을 가쁘게 쉬었다."진시우 씨, 제가……."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손호 씨가 절 위해서 한 일이 많은데, 아무런 보상이 없으면 말이 안 되죠."손호가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제가 평생 힘을 보태겠습니다!"진시우는 몇 가지 약초를 꺼내고 말
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호 선배, 이러실 필요 없어요."호성덕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난 내가 살아날 수 없을 줄 알았어. 그래서 두 제자만 무사하게 해달라고 부탁했지. 그런데 자네의 도움을 받아 목숨도 그리고 내 수양도 다 지켜낼 줄 생각도 못 했어. 이 은혜 정말 잊지 않을 거야. 앞으로 이 목숨은 자네 것이야!"이 호성덕 선배가 의리 있는 사람이란 게 눈에 보였다.그렇지 않으면 고인의 제자를 위해 천강진인을 막지도 않았을 것이다.'천강진인 그 늙은이가 얼마나 센지, 그의 방어를 부술 기회를 찾아봐야겠어.'호성덕이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나선 거라고 할 수 있었다.이 정도까지 하는 친구가 몇 명 있겠는가."괜찮아요. 사실 제가 선배를 구해준 것도 사심이 있어서 그런 거예요."호성덕이 호탕하게 웃었다."구정숭이 다 나한테 말했어. 이 목숨 자네가 구했으니, 앞으로 자네의 호령을 듣지!"진시우도 사양하지 않았다."사실 제가 두 분에게 부탁드릴 게 있어요."호성덕의 표정이 진지해졌다."말해 봐!"진시우가 말했다."이분이 송진하의 따님인데 시간이 늦어서 혼자 보내기 위험할 것 같아요. 그래서 두 분이 집까지 데려다줬으면 해요."송라엘이 잠시 당황하더니 말했다."전 시우 씨를 바래다줘야 하잖아요……."진시우가 고개를 저었다."손호가 알아서 할 거니까 괜찮아요. 먼저 돌아가세요. 아버님이 걱정하시겠어요."송라엘이 잠시 주춤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네."진시우가 당부했다."유수환 그 사람 조심하세요."오늘 유영수를 때린 사람은 진시우지만 송라엘이 원인이었다. 원래 송진하를 적대시하는 유수환이 이 핑계로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른다.송라엘은 그저 평온하기만 했다."위험이 있으면 시우 씨를 찾아도 되죠?"진시우가 말했다."네."송라엘이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두 대종사의 보호를 받으며 집으로 돌아갔다.진시우는 손호더러 진호법 그 무리를 처리하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비옥 별장으로 돌아갔다.'오늘 좀 늦게 돌아
노경지가 한숨을 쉬었다."누가 아니래? 진 선생, 발견 못 했어? 천하의 무도가 흥행하면서 연기 일도가 점점 몰락하고 있다는 거. 무도도 대종사가 선천 신경보다 훨씬 많고 무도천인의 인수는 더욱더 그래!"진시우가 물었다."그러니까 선인경지를 돌파하고 싶으면 영기가 충족한 곳을 찾아야 한다는 거예요?""맞아."노경지가 고개를 끄덕였다."혹은 충분한 약초를 찾던지. 그 안의 영기를 흡수해도 돼."진시우는 어이가 없었다."그럼 얼마나 많은 영약을 찾아야 하는 거예요?"노경지가 쓴웃음을 지었다."그래서 연기 일도의 인수가 점점 적어지고…… 다들 무도를 배우러 간 거야!"방에 돌아간 진시우는 배달시켰다.임아름이 먹으면서 말했다."준비해. 있다가 친구 만나러 가야 하거든."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아침을 먹고 임아름이 차를 몰고 그녀의 대학 동창을 찾으러 갔다.이 대학 동창은 구미시 관할에 속해있는 시골에 있었다. 차로 두 시간 정도 달려야 했다.그리고 그들은 백양마을이란 곳에 도착했다. 여기의 산은 푸르고 물도 맑았다. 주위에 산림으로 뒤덮여 있어서 공기도 신선했다.임아름은 차를 세우고 내려왔다. 그러자 멀지 않는 곳에 운동복을 입고 머리를 뒤로 묶은 여자가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임아름의 얼굴에 찬란한 웃음이 보였다."시은아!"진시우가 그녀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리니 임아름 못지않게 예쁜 여자를 발견했다."아름아, 드디어 구미에 왔네."심시은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 진시우를 한번 보더니 궁금한 얼굴로 물었다."네 남자친구야?"임아름이 눈썹을 한번 들어 올리며 대답했다."아니, 경호원. 할아버지가 나 보호하라고 찾은 사람이야."심시은이 의아해했다."네 경호라고? 그럼 싸움 잘하겠네.""그럭저럭……."심시은이 예의 바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안녕하세요, 심시은이라고 부르시며 되요.""전 임 대표의 경호원, 진시우에요."심시은이 웃으며 임아름과 팔짱 끼고 그녀의 집으로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