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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0화

그리고 위기가 덮치는 찰나 진호법이 뒤로 물러섰다.

기체처럼 투명한 강풍이 순간 공격해 왔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십 센티 깊이의 웅덩이가 파였고 주위엔 금이 가고 말았다.

"누구야!"

진호법은 삼엄한 눈동자를 들어 올렸다.

진시우가 창가에 서서 크게 다친 구정숭을 한번 보더니 눈에서 분노의 감정이 순간 스쳐 지나갔다.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옥수연을 전부 호성덕에게 썼다. 그런데 구정숭도 똑같이 다쳤으니. 장청진기는 오직 겉에 보이는 상처만 치유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부서진 근맥을 회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진호법은 살기를 내뿜으며 차갑게 말했다.

"전 진호법인데 당신은 누구죠?"

"진시우."

그 말에 진호법이 조금 놀라며 물었다.

"윤구운을 죽인 그 진시우?"

진시우의 말투는 차가웠다.

"네."

진호법은 얼음이 서린 목소리로 말했다.

"양천용도 당신이 죽였죠? 우리 선락거의 노여움을 사는 것도 참 대단하네요."

"그럼 한 가지 더 붙일게요. 우호법도 죽었어요. 제가 죽인 거예요."

"……."

진호법의 동공이 갑자기 수축하더니 안색이 돌변했다.

"뭐라고요?!"

그는 속으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편 진시우는 이미 창문에서 뛰어내렸다.

진시우의 근맥에서 내경이 포효하고 있었고 신조력이 겹치면서 점점 세지고 있었다. 그의 주먹에는 마치 주위의 공기를 일그러지게 할 뜨거운 열기가 있는 듯 했다.

진호법의 심장이 떨리면서 황급히 손을 내밀어 그의 공격을 막았다.

펑-!

주먹과 손바닥이 부딪치는 순간 진호법 발밑의 바닥에 금이 가더니 이내 부서지면서 그의 발이 밑으로 빠졌다.

"이럴 수가……."

진호법은 놀라서 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그리고 갑자기 피를 뿜어냈다. 진시우를 막고 있던 팔은 골절되었고 손가락의 뼈는 부서지고 말았다.

진시우는 착지하면서 주먹을 펴고 진호법의 가슴을 툭 쳤다.

그러자 진호법이 허공에 뜨더니 뒤로 수십 미터 날아가 길가의 소화전에 부딪혔다.

진호법을 처리한 진시우가 구정숭 옆으로 걸어와 장청진기로 그의 상처를 치료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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