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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진시우가 그의 상처를 살피며 말했다.

“일단 지혈을 해야겠어.”

“괜찮아요...”

무자인 배현은 고통에 얼굴이 하얗게 질렸지만 참을 수 있었다.

“가자. 일단 호텔로 돌아가자.”

배현이 고개를 저었다.

“안돼요. 저 천뢰목을 찾아야 해요.”

진시우가 웃어 보였다. 배현이 참으로 효심이 지극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아픈 와중에도 할아버지의 천뢰목을 생각한 것을 보니.

“천뢰목은 내가 이미 챙겼어. 산에 하나도 남지 않았어.”

배현이 입을 크게 벌렸다.

“정, 정말요?”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가자.”

배현은 그런 진시우의 뒤를 따랐다.

그가 몸을 일으켜 진시우의 뒤를 따라 작은 마을로 들어섰다.

조장미와 그녀의 일행들은 진시우를 막을 힘이 없었다. 주연아가 이를 갈며 물었다.

“뭐 하는 놈이야?”

진시우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조장미의 눈에는 잔물결이 일었다.

내경 무자 김봉을 주먹 하나로 쓰러지게 만드는 그의 실력은 대체 얼마나 대단할까?

“산을 지키는 고수들도 안 보여...”

조장미가 말했다.

“산 정상에서 번개가 내려오는 보습이 너무 무서웠어. 우리 그만 내려갈까?”

주연아도 번개를 보았다. 김봉도 없으니 더욱 무서웠다.

“그래. 우리 일단 김봉을 집에 데려가자. 그리고 배현과 그 자식을 손봐줘야겠어!”

조장미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생각에 깊이 잠긴 그녀는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진시우가 산에서 내려오며 괜찮은 약재들로 배현을 간단히 치료해 줬다.

배현은 눈앞의 천뢰목을 보며 격동했다.

“시우 형님, 정말 고마워요! 가격을 말씀하시면 천뢰목은 제가 사겠습니다!”

진시우가 싱긋 웃었다.

“선물이야. 천뢰목은 나한테 그렇게 큰 작용을 하지 못해.”

배현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제가 어떻게 가져요.. 이게 얼마나 소중한 물건인데...”

“싫으면 휴지통에 버릴 거야!”

“아니요! 제가 갖겠습니다!”

배현은 감지덕지하였다. 자신의 복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지내는 옆방에 있어. 내가 치료해 줄게.”

배현이 말했다.

“상처는 병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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