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70화

작가: 서산풀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진시우가 그의 상처를 살피며 말했다.

“일단 지혈을 해야겠어.”

“괜찮아요...”

무자인 배현은 고통에 얼굴이 하얗게 질렸지만 참을 수 있었다.

“가자. 일단 호텔로 돌아가자.”

배현이 고개를 저었다.

“안돼요. 저 천뢰목을 찾아야 해요.”

진시우가 웃어 보였다. 배현이 참으로 효심이 지극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아픈 와중에도 할아버지의 천뢰목을 생각한 것을 보니.

“천뢰목은 내가 이미 챙겼어. 산에 하나도 남지 않았어.”

배현이 입을 크게 벌렸다.

“정, 정말요?”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가자.”

배현은 그런 진시우의 뒤를 따랐다.

그가 몸을 일으켜 진시우의 뒤를 따라 작은 마을로 들어섰다.

조장미와 그녀의 일행들은 진시우를 막을 힘이 없었다. 주연아가 이를 갈며 물었다.

“뭐 하는 놈이야?”

진시우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조장미의 눈에는 잔물결이 일었다.

내경 무자 김봉을 주먹 하나로 쓰러지게 만드는 그의 실력은 대체 얼마나 대단할까?

“산을 지키는 고수들도 안 보여...”

조장미가 말했다.

“산 정상에서 번개가 내려오는 보습이 너무 무서웠어. 우리 그만 내려갈까?”

주연아도 번개를 보았다. 김봉도 없으니 더욱 무서웠다.

“그래. 우리 일단 김봉을 집에 데려가자. 그리고 배현과 그 자식을 손봐줘야겠어!”

조장미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생각에 깊이 잠긴 그녀는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진시우가 산에서 내려오며 괜찮은 약재들로 배현을 간단히 치료해 줬다.

배현은 눈앞의 천뢰목을 보며 격동했다.

“시우 형님, 정말 고마워요! 가격을 말씀하시면 천뢰목은 제가 사겠습니다!”

진시우가 싱긋 웃었다.

“선물이야. 천뢰목은 나한테 그렇게 큰 작용을 하지 못해.”

배현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제가 어떻게 가져요.. 이게 얼마나 소중한 물건인데...”

“싫으면 휴지통에 버릴 거야!”

“아니요! 제가 갖겠습니다!”

배현은 감지덕지하였다. 자신의 복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지내는 옆방에 있어. 내가 치료해 줄게.”

배현이 말했다.

“상처는 병원에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571장

    배현가 문을 열자 진시우는 들어가서 그더러 앉은 대로 움직이지 말라고 했다.그 후, 진시우는 배현의 상처 입은 왼쪽 어깨에 손을 얹고 힘을 꽉 주었다.잠시 후, 배현의 눈썹이 떨리더니 “시우 형, 어깨가 가려워요……”라고 하였다.“참아!”배현는 진시우의 말을 고분고분 들을 수 밖에 없었다.얼마 후, 통증이 서서히 사라지더니 놀랍게도 왼쪽 어깨를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진시우가 힘을 빼고 나서 배현는 “시우 형, 제, 제 어깨가 나아졌나요?”라며 신기해했다.“응.”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내가 회복시켜 준다면 회복시켜 주는 거야.”배현가 어깨를 만져봤더니, 놀랍게도 정말로 뼈를 예전처럼 놀릴 수 있게 되었다.“시우 형! 정말 대단해요! 제 절을 받아주세요!”감격스러운 나머지 무릎을 꿇어 절을 올리려는 배현를 진시우는 급히 말리면서 “이럴 필요는 없어.”라고 말했다.배현는 감개무량했다. “시우 형이 이렇게 대단한 줄은 몰랐어요. 진작에 알았다면, 애초에 낙신산장으로 달려가 시우 형의 연락처를 부탁했을 텐데요.”진시우는 피식 웃었다. “지금도 늦지 않아.”배현는 해맑게 웃었다. “아, 맞다. 시우 형, 산에는 왜 올라갔어요? 말리는 사람은 없었나요?”진시우는 대답했다. “있었지, 하지만 날 이기진 못 했어.”배현는 시원스럽지 않게 웃었다. “시우 형, 날 속이지 마요. 산에는 대종사가 있거든요, 한 분도 아니고.”진시우는 대답했다. “정말이라니까…… 됐어, 어차피 믿지 않을 테니까.”배현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걸 어떻게 믿어라는 거지?진시우는 물었다. “난 내일 구미로 돌아갈 거야. 넌?”배현는 기뻐하며 대답했다. “저도 당연히 돌아갈 거예요. 시우 형, 꼭 제 할아버지의 병을 치유해 주세요!”“그래. 구미로 돌아가는 김에 네 할아버지도 뵐게.”배현는 감격스러워 하며 말했다. “제 할아버지의 병이 치료된다면 금방 대종사로 될 수 있을 거에요! 오늘 김봉을 물리치긴 했으나 제 할아버지가 완쾌하시면 무도 대종사로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572장

    김봉을 따라 구경하러 온 조미연,주여림 등들도 모두 어리둥절해졌다.동해시에서 종사의 최고봉에 선 자들의 지위는 확실히 높은 축은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달리지는 법이다.그리고 상대가 대종사라해도 종사의 최고봉에 선 무도고수는 함부로 무릎을 꿇지는 않는다.하지만 종사의 최고봉에 선 고수가 지금 그들과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 청년에게 주저 없이 무릎을 꿇다니.이 장면이 그들에게 준 충격은 정말 너무 컸다.초 종사는 지금 마음속으로 이미 소리를 지르며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김봉 이 자식.건드려도 왜 하필 이런 어디에서 굴러왔느지도 모르는 초고수를 건드렸냐교!“이 봐요 선생.난 절대 무례한 뜻은 없었소.그러니 부디 살려주시오...”그러나 어찌되었건 초 종사는 용서를 빌어야 했다.진시우는 김봉을 쳐다보았다.김봉의 안색은 보기 흉했고 눈에도 두려움이 가득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진시우는 한참 침묵을 지키더니 손가락을 휘둘러 진기를 초 종사의 몸에 향해 날렸다.“아!”이에 초 종사는 온몸의 모공으로부터 피를 흘리더니 처량한 비명을 질렀다.그 비명소리가 그들을 두려움에 빠뜨렸다.“오늘 이 자리에 선 게 내가 아니고 다른 사람이었어도 당신들은 그를 가만두지 않았겠죠?”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목숨은 살려두겠습니다.하지만 당신의 무도 수행은 없애버리는 게 좋겠네요.”초 종사는 마치 원기를 잃은 듯 멍하니 땅에 쓰러졌다.“그리고 당신은...”진시우는 김봉을 보며 깊은 생각에 잠긴 기색을 드러냈다.김봉은 두 다리가 나른해지는 느낌이 들었다.초 종사의 수행도 모두 진시우에 의해 사라졌는데 자신이 아무리 내경 무자라해도 진시우의 상대는 못되겠지?그는 자신도 진시우의 손에서 망할까 봐 더 이상 체면을 차리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내가 잘못했어.말만 해.내가 어떻게 해야 날 살려둘 건데?”김봉은 떨며 말했다."어떤 대가라도 다 치를 수 있어.”진시우는 사실 김봉을 쳐낼 계획이 없었다.어차피 그냥 내경 무자일 뿐이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573장

    그는 조마조마해하며 말했다."우리 몇 명은 산에 오를 자격도 있고 누구를 데리고 올라갈지 결정할 자격도 있어..."“배현은 너를 데리고 올라가겠다고 했고 우리는 그리 쉽게 승낙하고 싶지 않았어.그래서 배현더러 30억을 내야만 너를 데리고 갈 수 있다고 했어...”배현은 난감하기 그지없었다.쥐구멍이라도 찾아 숨어버리고 싶었다.그가 돈을 내고 이들한테 놀아났다는 사실이 증명되었으니까...정말 어리석은 자신을 상대하고 싶지도 않았다.진시우도 듣고 나서 말문이 막혔다.배현 몰래 이런 짓을 했다고?같이 산에 올라갈 수 있게 하기 위해 동해시에서 온 이세조에게 30억을 냈다고?멍청하네...그럴 돈이 있었으면 나에게 주면 얼마나 좋아.난 네가 산꼭대기에 가고 싶다 해도 데리고 갈 수 있는데!“당신들이 같이 짠 아이디어인가?”진시우의 매서운 눈빛이 그들을 한 명씩 스쳤다.이에 김봉은 당황해하여 말했다."아니야!주여림 혼자만의 아이디어야!”주여림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를 질렀다."김봉!이 겁쟁이야!”그녀는 김봉이 이렇게 인정이 없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바로 그녀를 불어버리다니.진시우는 주여림을 쳐다보았다. 주여림이야말로 진정 잘난 척하고 발호하는 부잣집 딸이었다.동해시 밖의 사람을 조금도 안중에 두지 않는 기색이었지.마치 모든 외지인이 토종닭 아니면 개인 것 마냥.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그쪽은 배현에게 60억을 주고 나머지는 한 사람당 배현에게 20억을 줘.”주여림이 놀란 기색을 보였다.그렇게 많은 돈이 어디에 있다고?그녀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난 돈이 없어!나를 죽일 수 있으면 죽여 그냥!감히 나를 건드렸다간 우리 가문에서 너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야!”조미연이 진시우의 차가운 눈빛에 마음이 조여져서는 말했다."제가 얘 몫까지 내죠.”이에 진시우는 그녀를 한 번 보더니 덤덤하게 말했다."뭐 그러시든가.”김봉도 두 말없이 입금을 했는데 다른 사람들이라고 감히 반항할 수 있겠는가?배현은 멍하니 서있기만 했다.이게 지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574장

    배기훈은 처음엔 의아해하더니 바로 상냥하게 웃었다."마음은 고맙다.하지만 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제자께서 이미 내 병을 치료해주러 오기로 하셨어 .”배현은 놀라서 입을 떡 벌렸다."살...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제자라고요?”살아있는 염라대왕이라면 그들 대하 제일의 신의이신데 그분의 제자라면 의술은 또 얼마나 대단할가?“그래.오후에 그분이 와서 나를 치료할 거야.그분의 의술로 반드시 나의 병을 치료할 수 있을 거야.”배현은 기뻐하며 말했다."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제자라면 틀림없이 할아버지의 병을 치료해낼 거예요."이에 배기훈이 말했다."그럼.그러니 어서 돌아오렴.천뢰목을 쓸 일은 없겠지만 혹시 모를 일이니.”배기훈의 말과 함께 둘은 통화를 끊었다.배현은 기뻐하며 말했다."시우 형님.저의 할아버지께서 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제자를 찾아오셨대요.어쩌면 곧 치료될 수 있을 것 같아요.”진시우도 그를 위해 기뻐했다."그럼 미리 축하할게.”배현은 격동된 표정을 지었다."할아버지께서 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제자를 초청하다니.정말 놀라워요.”“저 빨리 돌아가서 전설 속 신의의 제자가 어떤 모습인지 보고 싶어요.”진시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는 이미 살아있는 염라대왕과 신과 겨루는 분에 대해서 여러번 들었었다.이 두 사람은 각각 대하 의도계의 1위와 2위시라고.세간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분들이니 기량도 당연히 남다르겠지.두 사람은 제일 빠른 차표를 샀다.검사를 받은 후 40여 분 만에 차에 올라타 배현의 집으로 향했다.돌아오는 길에서는 아무런 곡절도 없었다.진시우와 배현도 시름을 놓고 차에서 잠시 눈을 붙였다.그들이 차를 타고 구미시로 돌아오는 동안 구미시쪽에서 배씨 가문이 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제자를 맞이했다.배기훈 일가가 직접 문 앞까지 나왔다.하지만 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제자를 본 순간 모두 놀라움에 빠졌다.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제자가 이리도 젊은 여자라니?!배기훈의 아들은 배지우.며느리는 이성연.구미시의 사람이다.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제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575장

    “천뢰목으로 확실히 차가운 기운을 제거할수 있지만 반대로 어르신의 근맥 전부가 찢어질 것입니다.” “어르신의 무도 수행이 전부 사라지는 건 둘째 치고.몸에도 상처가 남을 겁니다.앞으로 밤낮없이 병고에 시달리시겠죠.”배지우의 얼굴색이 크게 변했다."그럼 정 의사의 말대로라면 저희 아버지 병은 차라리 치료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거네요?”정봄이 말했다."근맥을 한쪽으로 보호하면서 천뢰목으로 차가운 기운을 제거하지 않는 한 그렇다는 거죠.하지만 이런 일은 대하 내에서 저의 스승님만이 가능하십니다."배지우 부부는 말을 듣자마자 모두 실망한 기색을 드러냈다.배기훈은 오히려 평온한 표정을 지었다.여러 해를 거쳐 그는 이미 실망에 익숙해졌으니.배기훈은 담담하게 웃었다."고맙네요 정 의사.괜찮습니다.생사는 팔자에 있으니.치료하지 못한다면 어쩔 수 없는 거죠.”배기훈의 며느리 이성연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배현이 아버님께 천뢰목을 쓸 줄 아는 사람을 데려온다고 했잖아요?"“여보. 우리 그 배현의 친구분한테 한번 물어보는 건 어때?”배지우는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곧 쓴웃음을 지었다."정 의사께서 말하셨잖아.정 의사의 스승 분만이 아버지를 구할 수 있다고.”“그리고 배현이 동해에서 무슨 대단한 의사를 만난다고?그런 비현실적인 꿈은 품지도 마.”정봄이 말했다."동해의 명의는 저도 적지 않게 알고있지만 그들은 모두 어르신의 병을 치료할수 없습니다.”이성연도 실망에 빠졌다.배씨 집안의 분위기는 단번에 무거워졌다.전화 한 통이 걸려올 때까지는.“배현이네요."배지우가 말하면서 전화를 받았다.배현은 격동해하며 물었다."아버지.살아 있는 염라대왕의 제자께서 오셨습니까?"배지우가 말했다."오셨어.아직 집에 계셔.”배현의 말투가 더욱 격동해졌다."어떻게 됐어요?할아버지께서 다 나으신 거 아니에요?”배지우가 정봄을 한 번 보더니 말했다."아니.정 의사께서도 손 쓸 방법이 없으시다네.”이에 배현은 몇 초 동안 침묵을 지키더니 긴장해하며 물었다."그럴 리가요?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576장

    배씨네 별장에서.소식을 받은 배지우는 동공이 커지더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배현아.너 똑똑히 물어봐야 해.너의 할아버지께서 또 헛된 희망을 품으랴!”이에 배현은 단호하게 말했다."틀림없이 치료할 수 있을 거예요!할아버지더러 안심하시라 하세요!" 배지우는 전화를 끊고 배현이 한 말을 가족들에게 전했다.정봄이 듣더니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화가 났다.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기에 이렇게 큰 소리를 치는지 한 번 보고싶네?감히 이런 약속을 하다니!배지우가 말을 마치고는 다소 난감한 표정으로 정봄을 바라보았다. 정봄이 금방 자신의 스승만이 치료할수 있다고 말했는데 겨우 대학 2학년을 다니는 아들이 곧 아버지를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을 데리고 온다니.배기훈이 웃으며 말했다."배현의 효심이 나쁜 사람의 거짓말에 놀아난 것 같구나.난 여전히 정 의사의 진단을 믿는다."이에 정봄이 담담하게 말했다."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대하는 땅이 넓고 인구가 많으니 어떤 유능한 사람이 민간에 숨어 있을지도 모르는 법이잖습니까.”배지우가 말했다."진짜 유능한 사람인지 아닌지는 한 번 보면 알게되겠죠.정 의사.이제 그 사람이 오면 꼭 제대로 점검해주세요.”“저희 아버지한테 원수가 적은 편이 아니니 누군가가 제 아들을 통해 아버지에게 접근해 아버지를 해치려 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정봄이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잘 지켜볼게요.”말을 마치고 나서 일가는 집에서 진시우와 배현을 기다리고 있었다.날이 어두워지고 8시에 가까워져서야 진시우와 배현은 비로소 배씨네 별장으로 돌아왔다.“할아버지!아버지!어머니!다녀왔습니다!”배현이 소리를 지르며 로비로 뛰어들어갔다.배씨네 일가와 정봄이 소파에 앉아 있었다.배지훈이 자애로운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그래도 우리 배현이가 할아버지를 제일 걱정해 주네.여름 방학 내내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배현은 정중히 말했다."제 할아버지잖아요.할아버지의 병을 고칠 수만 있다면 저더러 하늘의 별을 따오라 해도 전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577장

    “진 선생.어서 앉으세요.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제가 바로 준비하러 가겠습니다!”진시우가 고개를 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천뢰목 한 토막이면 됩니다.”정봄이 눈살을 찌푸렸다."진시우 씨.천뢰목의 성질은 포악하고 맹렬합니다.배 어르신의 근맥을 보호할수 있는 방법이라도 있는겁니까?”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하죠.”정봄은 다소 믿지 않는 표정이었다.비록 진시우가 아주 대단하다는 점을 인정은 하지만 이런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은 그의 스승만이 해냈었으니까.설마 진시우의 의술이 이미 스승과 같은 수준에 달했나?배기훈은 정중히 말했다."진 선생.제가 위층에 따로 의료실을 만들어놨는데 올라갈까요?”진시우가 말했다. "네.그러시죠.”치료실에서.배기훈이 불안해하며 물었다."제가 뭘 해야 할까요.진 선생?”“아니요.어르신은 그냥 침대에 누워 계시면 됩니다.”이에 배기훈은 말대로 침대에 누웠다.진시우가 천뢰목을 꺼내 그의 단전 위치에 놓았다.그리고는 한 손으로 천뢰목을 눌렀다.“배 어르신.너무 긴장해할 필요 없어요.다른 느낌은 딱히 없을 겁니다.”“네.”진시우가 치료를 시작했다.사실 장청진기를 수련하기 전이라면 그도 승산이 없었을 것이다.배기훈의 근맥은 너무 약해서 자칫하면 근맥이 산산조각이 날 수도 있으니까.근맥이 끊어지는 것과는 또 다른 등급의 부상이다.끊어진 근맥은 옥수연으로 다시 연결할 수 있지만 산산조각이 난다면 손 쓸 방법이 없는 일이다.그러나 지금의 그에게는 장청진기가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들은 더 이상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장청진기가 근맥을 감싸고 있어 근맥의 강도와 근성을 크게 강화시켰으니.치료 과정은 두 시간 넘게 이어졌고 배기훈의 내력 회복으로 끝났다.진시우가 손을 떼자마자 배기훈은 기다릴 수 없다는 듯 벌떡 일어나 주먹을 휘둘렀다.두터운 내력은 마치 전성기때와 같았다.배기훈은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감격에 겨워 말했다."진 선생.정말 고마워요!”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별 말씀을요.어르신.”배기훈은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578장

    진시우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배기훈의 오바에 놀란 듯했다.천뢰목이 귀하다고는 하지만 2~30억이면 충분했다.그런데 지금 2400억을 준 것도 모자라 가문 산업의 주식까지 나눠주겠다고?“주식은 됐습니다.”진시우가 고개를 저어 거절하고는 정봄을 바라보았다."정 약사께서 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제자셨군요.스승에 대해서는 저도 많이 들었습니다.” 정봄이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저의 스승님은 실종된 지 이미 오래되셨어요.누구도 스승님께서 어디로 가셨는지 모르세요.안 그랬으면 저도 스승님더러 진 선생과 한 번 만나게 하고 싶었는데.”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기회가 된다면 저도 대하제일 신의를 한 번 뵙고 싶네요.”모두들 아래층 로비로 돌아가 쏘파에 앉아 잡담을 한참 나누었다.배기훈 등들은 그제서야 진시우가 장무사를 도왔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미 늦은 밤이었다.배기훈은 진시우와 정봄더러 집에서 하루밤을 묵게 했다.어차피 그들의 집은 별장이고 방도 많으니까.진시우는 상관이 없었다.배씨 가문에서 지금 그가 여기에 오래 머물수록 더 좋아하니까.정봄은 진시우를 한 번 보더니 남기로 했다.“참,시우 형님,저희 아버지 정원의 꽃은 왜 꺾었어요?”배현은 한쪽에 놓여 있는 꽃을 보며 궁금해했다.“아.그거는 말이야...”진시우가 한참 침묵을 지키고 나서 입을 열었다."어르신.집 밖에 CCTV가 있으시죠?”배기훈의 눈빛이 어두워졌다."있어요.왜요?”“그럼 최근의 CCTV를 확인해 보세요.이 꽃에는 독이 있어요.특히 이른 아침에 뿜어져 나오는 독가스가 제일 심해요.”현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배지우가 급히 위층으로 올라가 CCTV를 확보했다.배현은 불안해하며 물었다."시우 형님,이 꽃에서 나오는 독가스는 어디에 해로운 건가요?”진시우가 말했다."접촉하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혈관이 경화가 돼.그러다 실수로 넘어지기라도 하면 가벼우면 풍을 맞아 반신불수가 되고 심각하면 전신이 마비돼 폐인으로 전락될 거야."“노

최신 챕터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8화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7화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6화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5화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4화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3화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2화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1화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0화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