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선생.어서 앉으세요.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제가 바로 준비하러 가겠습니다!”진시우가 고개를 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천뢰목 한 토막이면 됩니다.”정봄이 눈살을 찌푸렸다."진시우 씨.천뢰목의 성질은 포악하고 맹렬합니다.배 어르신의 근맥을 보호할수 있는 방법이라도 있는겁니까?”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하죠.”정봄은 다소 믿지 않는 표정이었다.비록 진시우가 아주 대단하다는 점을 인정은 하지만 이런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은 그의 스승만이 해냈었으니까.설마 진시우의 의술이 이미 스승과 같은 수준에 달했나?배기훈은 정중히 말했다."진 선생.제가 위층에 따로 의료실을 만들어놨는데 올라갈까요?”진시우가 말했다. "네.그러시죠.”치료실에서.배기훈이 불안해하며 물었다."제가 뭘 해야 할까요.진 선생?”“아니요.어르신은 그냥 침대에 누워 계시면 됩니다.”이에 배기훈은 말대로 침대에 누웠다.진시우가 천뢰목을 꺼내 그의 단전 위치에 놓았다.그리고는 한 손으로 천뢰목을 눌렀다.“배 어르신.너무 긴장해할 필요 없어요.다른 느낌은 딱히 없을 겁니다.”“네.”진시우가 치료를 시작했다.사실 장청진기를 수련하기 전이라면 그도 승산이 없었을 것이다.배기훈의 근맥은 너무 약해서 자칫하면 근맥이 산산조각이 날 수도 있으니까.근맥이 끊어지는 것과는 또 다른 등급의 부상이다.끊어진 근맥은 옥수연으로 다시 연결할 수 있지만 산산조각이 난다면 손 쓸 방법이 없는 일이다.그러나 지금의 그에게는 장청진기가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들은 더 이상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장청진기가 근맥을 감싸고 있어 근맥의 강도와 근성을 크게 강화시켰으니.치료 과정은 두 시간 넘게 이어졌고 배기훈의 내력 회복으로 끝났다.진시우가 손을 떼자마자 배기훈은 기다릴 수 없다는 듯 벌떡 일어나 주먹을 휘둘렀다.두터운 내력은 마치 전성기때와 같았다.배기훈은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감격에 겨워 말했다."진 선생.정말 고마워요!”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별 말씀을요.어르신.”배기훈은
진시우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배기훈의 오바에 놀란 듯했다.천뢰목이 귀하다고는 하지만 2~30억이면 충분했다.그런데 지금 2400억을 준 것도 모자라 가문 산업의 주식까지 나눠주겠다고?“주식은 됐습니다.”진시우가 고개를 저어 거절하고는 정봄을 바라보았다."정 약사께서 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제자셨군요.스승에 대해서는 저도 많이 들었습니다.” 정봄이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저의 스승님은 실종된 지 이미 오래되셨어요.누구도 스승님께서 어디로 가셨는지 모르세요.안 그랬으면 저도 스승님더러 진 선생과 한 번 만나게 하고 싶었는데.”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기회가 된다면 저도 대하제일 신의를 한 번 뵙고 싶네요.”모두들 아래층 로비로 돌아가 쏘파에 앉아 잡담을 한참 나누었다.배기훈 등들은 그제서야 진시우가 장무사를 도왔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미 늦은 밤이었다.배기훈은 진시우와 정봄더러 집에서 하루밤을 묵게 했다.어차피 그들의 집은 별장이고 방도 많으니까.진시우는 상관이 없었다.배씨 가문에서 지금 그가 여기에 오래 머물수록 더 좋아하니까.정봄은 진시우를 한 번 보더니 남기로 했다.“참,시우 형님,저희 아버지 정원의 꽃은 왜 꺾었어요?”배현은 한쪽에 놓여 있는 꽃을 보며 궁금해했다.“아.그거는 말이야...”진시우가 한참 침묵을 지키고 나서 입을 열었다."어르신.집 밖에 CCTV가 있으시죠?”배기훈의 눈빛이 어두워졌다."있어요.왜요?”“그럼 최근의 CCTV를 확인해 보세요.이 꽃에는 독이 있어요.특히 이른 아침에 뿜어져 나오는 독가스가 제일 심해요.”현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배지우가 급히 위층으로 올라가 CCTV를 확보했다.배현은 불안해하며 물었다."시우 형님,이 꽃에서 나오는 독가스는 어디에 해로운 건가요?”진시우가 말했다."접촉하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혈관이 경화가 돼.그러다 실수로 넘어지기라도 하면 가벼우면 풍을 맞아 반신불수가 되고 심각하면 전신이 마비돼 폐인으로 전락될 거야."“노
“한 번 해볼가...”생각이 서자마자 진시우는 즉시 두가지 진기와 내력을 융합시켜 새로운 강기를 합성한 후 금강권을 수련하기 시작했다.비록 다른 사람과 맞붙지는 않았지만 진시우는 이미 자신의 금강권이 무한히 천경에 접근했다는 것을 느꼈다.“아마 며칠을 더 수련한다면 진정한 금강천경에 다다를 것이야...”쿵쿵쿵!배현은 문을 두드리며 소리쳤다."시우 형님,일어나셨어요?어서 내려와서 아침을 드세요.”진시우가 대답했다."일어났어,금방 씻고 내려갈게.”씻고 난 후 진시우는 아래층에서 배씨네 가족들과 함께 아침을 먹었다.배기훈이 고민하는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진 선생님,무리할 수도 있는 부탁이 하나 있는데 한 번 들어 줄 수 있을까요?”진시우가 두유를 내려놓고 말했다."말씀하세요 어르신.그리고 저 배현의 친구에요.그냥 편하게 이름을 불러주세요.”배기훈은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말했다."나에게 오랜 친구가 있는데 그의 경호원이 부상을 입었다네요.어떻게 한 번만 치료해주면 안 될까요?”진시우가 말했다."물론이죠.이쪽으로 오시라고 하세요.”배기훈 기뻐하며 말했다."그래요,그럼 지금 바로 전화할게요!”배기훈이 잠시라도 지체하고 싶지 않아하는 걸 보니 그 옛 친구분이 아주 중요한 듯 싶었다.얼마 안 되어서 배기훈이 다시 식탁으로 돌아왔다.그러고는 말했다."8~9시쯤에 온다네요.”식사를 마친 후 다들 화원에서 산책하고 있었다.그러던 중 정봄이 진시우의 곁으로 다가갔다."진시우 씨,선생께서 만약 그 사람을 치료할 수 있다면 엄청난 인정을 받게 될 것입니다.”“그래요?”진시우는 표정이 살짝 변하더니 물었다."왜죠?큰 영향력이라도 있는 분이신가요?”정봄이 고개를 끄덕였다."아주 대단한 인물이에요.선천신경 위에있는 분이 누구신지 아십니까?”진시우가 말했다."저도 무도 중인 사람으로서 당연히 잘 알고 있죠.선천신경 위에는 육지선인이죠.흔히 인세신이라고 불리기도 하죠.”“인간 세상의 신이라는 뜻인데 이런 인물은 너무나도 높은 곳에 있어 평범한 사
배기훈 일가가 모두 마중을 나갔다.배현이가 기뻐하며 외쳤다."태 할아버지!"두 분 중 헐렁한 운동 외투를 입고 안경을 쓴 노인이 웃으며 말했다."배현아.네 할아버지의 말을 들어보니 이번에 네가 큰 공을 세웠다며?”배현이가 말했다."아니에요.시우 형님이 대단해서 그런 거죠.”태씨 노인이 바로 서울에서 지위가 아주 높은 태문세였다.배기훈이 진시우를 위해 소개했다."이분이 바로 성주 태문세에요."이에 진시우가 앞으로 나가 예의 바르게 인사를 했다.태문세는 보기에는 친화력이 있어 보였고 전혀 위엄감을 주지 않았다.다들 별장으로 들어섰고 태문세도 곧 본론으로 들어갔다.“진시우 씨.배씨네 영감이 자네가 온정솔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고 해서 우리가 이렇게 왔네.”태문세가 정중하게 말을 이어갔다."만약 자네가 정말 온정솔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면 난 자네에게 큰 신세를 진 것일세네.”진시우는 그와 함께 들어 온 노인을 한 번 보고는 말했다."육지선인은 신화 속의 신과 같은 존재입니다.”“숨결은 하늘의 공기로、진기는 바다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분이신데.더군다나 육지선인은 아직도 젊고 정정해 보이셔서 적어도 200백년은 더 장수할 거예요.”“헌데 선배님께서 지금 나이가 백세도 안 될 텐데 이미 말년에 접어든 노이 같은 게 큰 부상때문에 정기까지 훼손된 모양이네요.”“선배님의 기해는 아직 온전하신지요?만약 기해마저 온전하지 않다면 참 골치 아픈 일인데요."늙은 모습의 온정솔이 놀라움에 동공이 커졌다.다소 충격을 받은 듯했다.사실 그는 희망을 품지 않았었다.필경 신과 겨루는 분마저 그의 상처를 치료하기 쉽지 않다고 했으니.살아있는 염라대왕은 찾을 수가 없으니 부탁할 수도 없는 일이고.그러나 온정솔은 살아있는 염라대왕이 온다 해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었다.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의술이 신과 겨루는 분보다 훌륭하다는 법은 없으니.온정솔은 정신을 가다듬고 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한눈에 나의 부상을 간파해 내다니.참 놀랍네요.”“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고 있었다.50여 분 후,한 시간도 채 안 되어 치료실 문이 열렸다.35~6세의 용모를 가진 중년이 방에서 걸어 나왔다.태문세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모두 멍해졌다.이건...누구지?태문세는 놀람이 가득한 눈빛으로 다소 격동된 채 입을 열었다."정솔 씨,자네...회복되였는가?”모두들 크게 놀랐다.이분이 바로 방금 죽을 것만 같았던 늙은 온정솔이라고?온정솔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태 어르신,진 선생님께서 저의 상처를 치료해주었습니다.”태문세가 기뻐하며 말했다.”그래,그래,그래!”같은 말을 연속 세 번 한 걸 보아서 어떤 심정일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진시우가 뒤이어 걸어 나왔다.진시우를 바라보는 온정솔의 눈에는 존경이 묻어났다.“시우 씨,내려가시죠!”그는 진시우를 먼저 앞장서게 했다.진시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온정솔을 훑어보고 있는 아래층 사람들은 여전히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였다.정봄은 이미 놀라서 말을 할 수가 없었다.그렇게 심각한 상처도 진시우가 치료할 수 있다고?대체 어떻게 한거지?온정솔이 웃으며 말했다."진 선생님의 의술이 참 대단하네요.세상에서 보기 드문 실력입니다.전 할 말이 없습니다.”진시우가 말했다."별 말씀을요 정술씨.”온정솔이 은행 카드 한 장을 꺼내며 정중하게 말했다."이건 제가 평생 모아둔 자금이에요. 7800억 정도 될 겁니다.꼭 받아주세요.”진시우가 아연실색하여 말했다."아닙니다...”옆에 있던 태문세가 웃으며 말했다."시우 씨,그냥 받게.이름난 깍쟁이인 정술씨이 단번에 모든 재산을 넘겨주는 건 정말 드문 일일세.”어쩔 수 없이 카드를 받은 진시우의 눈빛이 달라졌다.이렇게 다니면서 사람들의 상처를 치료해주다 보면 금방 세계 최고 부자가 되겠는데?하지만 단지 생각일 뿐.만일 그가 모든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들키게 된다면 누구나 빼앗아가고 싶은 존재로 되겠지.그러다 보면 그를 통제하기 위해 셀 수 없이 많은 번거
진시우가 구극뇌장을 꺼냈다.강천은 예전에 장무사 본부에 간 적이 있다.거기에서 구극뇌장의 사진을 보았었고.그래서 한눈에 전설 속의 신물을 알아보았다.그가 사진에서 본 것과 똑같아!“시우 씨,이...이거 어디에서 났어요?”“빼앗아 왔어요.”진시우는 덤덤하게 한 마디를 내뱉은 후 강천의 놀라움은 신경을 쓰지도 않은 채 상처를 치료해주기 시작했다.강천은 충격에 빠졌다.빼앗았다고?담도 크네!구극뇌장을 가지고 있다는 건 쉽게 상대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는 건데.시우 씨가 감히 그 사람 손에서 이런 보물을 빼앗아 오다니!“아!”멍을 때리고 있던 강천은 갑자기 강한 힘이 그의 몸속에서 터질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비명을 질렀다.“조용하세요!”진시우가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다 큰 남자가 이 정도의 아픔도 못 참으세요?장무사의 부대장이나 되시는 분이 너무 형편이 없네요."강천은 부들부들 떨더니 이를 악물었다.제기랄!이게 “이 정도의 아픔”이라고?누군가가 칼로 몸속의 장기들을 아작내고 있는 것 같은데!두여 시간 후 갑자기 몸속에서 흐르고 있는 진기를 느낀 강천은눈빛이 바뀌더니 희색을 드러냈다.“나... 나 회복되었어?!”강천은 감격에 겨워 얼굴이 붉어졌다."하하하,나 강천이 다시 돌아왔다!”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강한 진기가 그의 몸에서 퍼져 나오면서 방 안의 모든 진열품들이 순간 가루로 부서졌다.진열품들이 터지는 소리에 강천은 황급히 진기를 다시 거두어들였다.“아뿔싸,시우 씨가 아직 여기에 있다는 것을 깜빡했네!내가 갑자기 진기를 폭발시킨 바람에 틀림없이 중상을 입었을 거야!”강천은 마음이 급해서 후회를 금치 못했다.그러고는 고개를 돌려 진시우를 바라보았다.하지만 진시우를 본순간 얼굴에 표정이 굳어졌다.진시우가 제자리에 서서 미간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강 대장님,갑자기 진기를 폭발시켜 저를 죽이고 싶은 겁니까?”강천이 다급하게 설명했다."아니에요!시우 씨.절대 오해하지 마세요.저 방금 그냥 실수였어요...”그는 사실 말하
강천은 정확한 답장을 줄 수가 없었다."그건...아마 열흘에서 보름 정도?"그러더니 눈빛이 심각해져서는 말을 이어갔다."시우 씨,근래에 들어 진무사의 순행이 서울로 올거예요.그러니 함부로 무도 고수를 죽여서는 안 됩니다.”진시우가 의아해하는 표정을 지었다."진무사요?”“네.”강천이 말했다."장무사가 무자에 대한 역할은 대체로 관아나 형사팀이 일반인에 대하는 역할과 비슷해요."“시우 씨도 느꼈겠지만 무자끼리 맞붙고,때리고 죽고에 관해서 우리가 전부 관여하는 건 아닙니다.”“누군가가 우리에게 신고를 해야 우리가 접수하고 체포한 다음 조사할 수 있습니다.”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지금도 특별행동대의 대원이다.강천이 아직 그의 증명서를 회수하지 않았으니.그래서 장무사의 존재 의의에 대해 그도 잘 알고있다.“하지만 진무사는 달라요...진무사 사람들은 무자에 대해 직접 무력으로 진압합니다.”“더군다나 장무사의 팀원들도 모두 진무사와 협력하여 사건을 처리해야 합니다.진무사야말로 진정으로 천하무자들을 두려워하게 하는 부문이죠.”“그렇다고요?”진시우도 조금은 놀랐다.하지만 금세 웃음을 지었다."그래요,알았어요.하지만 무도 고수가 저를 죽이려 한다면 정당방위의 차원에서 그 고수를 죽이는 건 괜찮죠?”강천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그럼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보호할 권리가 있어요.”“그럼 됐어요.”진시우는 주민하를 찾아가려 했다.주민하가 이쪽에서 알바를 찾았다.비록 부자집 아가씨지만 주안현은 그를 지나치게 총애하지는 않았다.여자아이는 아무래도 자립하고 자강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하지만 진시우가 막 떠나려던 참에 이병천의 전화가 걸려왔다.이병천의 목소리가 엄청 가라앉았다."시우야,구미시에 한 번 와 줄래?”진시우는 잠깐 멍해있다가 방금 입을 열었다."저 지금 구미시에 있어요.이 할아버지,무슨 일이세요?”이병천이 말했다."현문이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생명이 위독해."진시우는 눈빛이 변하더니 대답했다."저 지금 바로 갈게요."옆에
병실 밖.진시우가 물었다."누가 한 짓인지 찾아냈어요?"이병천이 고개를 저었다."아직 조사하고 있어.하지만 상대방의 목표가 명확하고 수단도 악랄해.현문의 목숨을 앗아가려는 게 분명해.”그러다 갑자기 무언가를 떠올렸는지 다소 양심의 가책을 느낀 듯 말했다."시우야.그리고...”“전에 주기로 했던 LS그룹 전성 인터내셔널 프로젝트...못 주게 됐다.”진시우가 의아해했다."왜죠?”“주 선생이 전근되고 새로 그 자리에 앉은 직원이 우리 이씨 가문과 사이가 좋지 않아.그러니 나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거야.”이씨 가문이 구미시에서 지위가 높은 건 사실이지만 구미시의 제일가는 가문은 아니니까.진시우도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었다.전성 인터내셔널은 LS그룹이 구미시로 진입할 수 있게 할 발판이었다.첫걸음과 다름이 없다.그러나 현재 이 프로젝트들을 주관하고 있던 주 선생이 전근되면서 전성 인터내셔널의 귀속은 불확실해졌다.“그 사람이 어느 세력쪽 사람인지 알아낼 수 있을까요?”이병천이 말했다. "강양 상회.”이에 진시우가 강천을 바라보았다.강천더러 소개해달라는 눈빛이었다.필경 강천이 장무사를 맡고 있으니 아는 것도 더 많을 게 분명했으니.강천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강양 상회는 오래된 상회에요. 80~90년 전에 이미 구미시에 뿌리를 내렸죠.”“하지만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강양 상회의 무도 배경이 아주 깨끗해요.복잡하지 않아요.”“정점에 다다른 종사가 적지 않지만 대종사와의 관계는 대부분 다른 성에 있고 왕래가 빈번한 편도 아니에요.”진시우가 물었다."그래서 강양 상회는 단지 정당한 수법으로 돈을 버는 상회란 말씀이신가요?”강천이 대답했다.”그건 저도 장담할 수 없어요.제가 잘 찾아보고 이틀 사이에 답을 드릴게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별 말씀을요.”이병천은 진시우가 강천과 이토록 사이가 좋다는 사실에 다소 놀랐다.장무사의 대장이 보통 분은 아니실텐데.평소에 일반인들과 인연을 만드는 것도 별로 좋아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