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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0장

배기훈 일가가 모두 마중을 나갔다.

배현이가 기뻐하며 외쳤다."태 할아버지!"

두 분 중 헐렁한 운동 외투를 입고 안경을 쓴 노인이 웃으며 말했다."배현아.네 할아버지의 말을 들어보니 이번에 네가 큰 공을 세웠다며?”

배현이가 말했다."아니에요.시우 형님이 대단해서 그런 거죠.”

태씨 노인이 바로 서울에서 지위가 아주 높은 태문세였다.

배기훈이 진시우를 위해 소개했다.

"이분이 바로 성주 태문세에요."

이에 진시우가 앞으로 나가 예의 바르게 인사를 했다.

태문세는 보기에는 친화력이 있어 보였고 전혀 위엄감을 주지 않았다.

다들 별장으로 들어섰고 태문세도 곧 본론으로 들어갔다.

“진시우 씨.배씨네 영감이 자네가 온정솔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고 해서 우리가 이렇게 왔네.”

태문세가 정중하게 말을 이어갔다."만약 자네가 정말 온정솔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면 난 자네에게 큰 신세를 진 것일세네.”

진시우는 그와 함께 들어 온 노인을 한 번 보고는 말했다.

"육지선인은 신화 속의 신과 같은 존재입니다.”

“숨결은 하늘의 공기로、진기는 바다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분이신데.더군다나 육지선인은 아직도 젊고 정정해 보이셔서 적어도 200백년은 더 장수할 거예요.”

“헌데 선배님께서 지금 나이가 백세도 안 될 텐데 이미 말년에 접어든 노이 같은 게 큰 부상때문에 정기까지 훼손된 모양이네요.”

“선배님의 기해는 아직 온전하신지요?만약 기해마저 온전하지 않다면 참 골치 아픈 일인데요."

늙은 모습의 온정솔이 놀라움에 동공이 커졌다.다소 충격을 받은 듯했다.사실 그는 희망을 품지 않았었다.필경 신과 겨루는 분마저 그의 상처를 치료하기 쉽지 않다고 했으니.

살아있는 염라대왕은 찾을 수가 없으니 부탁할 수도 없는 일이고.

그러나 온정솔은 살아있는 염라대왕이 온다 해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었다.

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의술이 신과 겨루는 분보다 훌륭하다는 법은 없으니.

온정솔은 정신을 가다듬고 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한눈에 나의 부상을 간파해 내다니.참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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